안중읍 맛집 메콩타이 안중점
글로벌시대에 맞춰 다양한 외국음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자리 잡았다. 베트남 등 동남아 각국의 요리도 마찬가지다.
메콩타이는 베트남 및 동남아 요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이해하려면 메콩타이라는 상호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메콩타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강인 메콩캉을 연상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티벳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라오스,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인 메콩캉 유역에는 예로부터 풍부하고 신선한 해산물과 쌀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이 강을 따라 다양한 음식이 발전했다. 따라서 아시아 음식전문점 메콩타이는 베트남과 태국 음식을 기본으로 여러 아시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쌀국수 집이 샤브샤브 형태로 셀프 제공되는 것에 반해 이곳은 다 요리된 음식을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지원(44) 사장은 “메콩타이는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은 쌀농업 지대인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가미해 우리 입맛에 맞으면서도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쌀국수류와 볶음 요리들
이곳은 30여 가지의 아시안 요리를 제공한다. 우선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월남쌈요리다. 각각의 신선한 야채들과 소고기를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을 수 있다. 특히 월남쌈 세트를 시키면 소고기 쌀국수도 같이 나온다.
월남쌈을 기본으로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인들이 즐겨먹는 채소로 미네랄이 풍부한 공심채를 메콩타이의 전문 소스를 맛을 낸 공심채복음과 베트남 하노이를 대표하며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분짜요리, 전통 태국요리인 새우탕, 그리고 코코넛 밀크와 달걀이 들어간 레드 커리에 베이비크랩을 튀겨 만든 뿌팟퐁커리가 있다.
쌀국수 관련 요리도 10개가 넘는다. 오리지널 맛을 내는 소고기 쌀국수를 비롯하여 타일 갈릭 쌀국수, 새우완탕쌀국수, 해산물 쌀국수, 닭고기 쌀국수, 해산물로 요리를 한 톰얌 쌀국수 등 다양하다. 이런 쌀국수 요리들은 쌀국수를 기본으로 특징 있는 식재료와 소스로 맛을 내지만 모두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쌀국수면 볶음 요리라고 할 수 있는 팟타이류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아시아 요리 중에는 볶음밥 요리도 있다. 이곳에서는 10여 가지 볶음 요리가 제공되는데 해산물, 커리, 타이레드커리, 파인애플, 톰얌 볶음밥 등이 있다.
인기좋은 월남쌀국수와 나시고랭 맛보기
메콩타이 메뉴 가운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고기 월남쌀국수와 매운 소고기 쌀국수, 그리고 볶음밥 요리인 나시고랭을 맛보았다.
쌀국수의 생명은 무엇보다 시원한 육수다. 맛이 담백한 소고기 쌀국수는 쌀국수도 맛있지만 미각을 더 높여주는 숙주와 양파 그리고 소고기가 가득 들어 있다. 육수는 담백한 가운에 깊은 맛이 있어 좋고 양파와 숙주의 아삭거림도 좋다.
매운소고기 쌀국수는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탁월한 선택이다. 깊은 육수의 맛이 쌀국수, 소고기, 다양한 야채와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보여준다. 볶음밥 요리인 나시고랭도 이국적인 맛이다. 나시는 밥을 뜻하고 고랭은 기름에 볶는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우리 눈에는 간장 볶음밥 같은 맛이다. 하지만 독특한 향이 어우려져 또 다른 맛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사장은 “한국음식이 세계인들의 선호를 받는 것처럼 우리도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각국의 음식을 접하다 보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으로 음식점을 정성스럽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평택 소사벌에서도 메콩타이를 운영하며 이국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인재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