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강변에서 즐기는 
국수의 참맛

 

오성면 맛집 당거리국수
오성면 맛집 당거리국수

당거리 국수는 멋드러진 도로가에 위치한 맛집이다. 강이라해도 어색하지 않을 넓이를 자랑하는 오성천을 배경으로 자전거도로와 코스모스 길로 유명한 천변을 끼고 있다.

이곳은 누구나 가볍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열무국수, 팥칼국수를 주 메뉴로 하는데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 사이에 어느새 아름아름 국수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당거리 국수의 주인은 윤경복(37)씨
당거리 국수의 주인은 윤경복(37)씨

국수집을 지키는 젊은 사장

 

가게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실내 인테리로 깔끔하고 정갈하다. 당거리 국수의 주인은 윤경복(37)씨. 연세 지긋한 분들이 운영하기 좋은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젊은 사장님이다.

그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보면 독특하다. 미국에서 10년동안 요식업 계통에서 일을 하다가 귀국했는데 이 경험을 살려 국수집을 냈다고 한다. 오성면 당거리는 아버지의 고향이고 큰아버지가 계시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일식 계통에서 일을 했는데 이곳에 와서는 국수집을 열었어요. 국수는 사실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좋아하는 소박한 음식이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서 먹기 좋은 음식이기도 하잖아요. 실제 주말이면 이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나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옵니다.”

우리나라 음식이기도 하지만 캠프험프리 미군기지가 강 건너에 있어 미군 가족이나 군인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깊은 맛과 감칠맛

 

국수는 단순한 음식이다. 단순하기 때문에 약간의 정교한 차이가 맛의 승패를 가른다.

먼저 이집의 잔치국수는 육수 맛이 깔끔하다. 멸치와 야채로 육수를 우리는데 먹어보면 맛이 깊다. 여기에 업계에서 인정받은 최고급 국수를 사용하여 밀가루 냄새 없이 깔끔한 면이 특징이다. 다양한 야채와 계란을 이용한 고명도 정갈하면서 감칠맛이 돈다. 특히 육수는 그날 우린 것은 당일 다 비운다.

비빔국수는 이 집의 또다른 별미다. 싱싱한 야채를 아끼지 않고 듬뿍 올려놓은 비빔국수는 특히 윤 사장이 직접 개발한 특제 비빔소스를 사용해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을 낸다. 이 소스를 개발하기전에 이곳 저곳 국수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했다는 윤경복 사장은 이제는 자신의 소스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고 한다.

 

당거리국수 평택시 오성면 강변로 424
당거리국수 평택시 오성면 강변로 424

“가게를 오픈한지 1년 반 정도 되었는데 저희 집 국수 맛을 보신 분들 중 대여섯분이 분점을 내주면 안되냐고 의사를 물어 오셨어요. 제가 아직까지는 준비가 안 되 미루기는 했지만 오신 분들이 맛있다고 하셔서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가볍게 들렸다가 남다른 국수맛에 나도 모르게 단골이 되는 집. 패션이나 음식맛이나 빠르게 변하는 요즘에 가장 전통적이고 소박한 메뉴를 가지고 승부하는 여유로운 모습의 당거리 국수가 언제나 이 자리에서 맛의 깊이를 더해가기를 기대한다.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메뉴: 잔치국수 7000원, 비빔국수 8000원, 열무국수 8000원, 콩국수 10000원, 바지락칼국수 1만원, 팥칼국수 1만원
■주소: 평택시 오성면 강변로 424
■전화: 031-684-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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