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수라상 부럽지 않은
전주전통비빔밥

 

16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비빔밥
16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비빔밥

돌우물길이라는 고전적인 이름을 가진 곳에 아담한 건물의 음식점 한 곳이 있다. 송탄고등학교 앞 큰 길에서 사잇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면 있는 동네 초입에 있는 전주전통비빔밥 집이다. 달리 홍보하지 않고 약간은 한적한 곳에 있음에도 한창 때는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 정도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김영자(63)·박진환(67) 부부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김영자(63)·박진환(67) 부부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16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비빔밥

이곳은 김영자(63)·박진환(67) 부부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 비빔밥 집을 운영하기 전에 구미에서 15년간 전주전통비빔밥 집을 운영했다. 구미 경제가 약간은 시들해지면서 삼성전자를 따라서 고덕 인근인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 7년 전이다. 거의 20년 동안 전주비빔밥집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남다른 노하우 때문이다. 우선 김영자 사장이 전주 출신이다. 친정어머니가 음식 솜씨가 좋았는데 어려서부터 어깨 너머로 음식을 배우고 어머니의 요리 재능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전주가 고향이다보니 친정 어머니는 물론 주변 어른들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았고 전주비빔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알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음식장사를 결심했을 때 고민없이 전주비빔밥을 주메뉴로 선택했고 변함없이 20년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전주비빔밥은 무엇보다 나물이 중요하다. 오색의 나물로 비빔밥 메뉴를 만드는데 여기에 16가지 밑반찬을 함께 제공해서 한상 차림을 내오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여기에 전주에서 직접 공수해온 쌀을 사용해 압력솥밥을 제공하는데 싱싱한 나물과 어우러져 최고의 집밥을 맛볼 수 있다.

“저희 집은 어떤 반찬이건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두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고 단맛도 매실청을 사용합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추장과 간장. 그리고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류나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어리굴젓 등도 모두 직접 담그고 삭힌 것을 사용합니다.”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는 간장게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는 간장게장

 

직접 담근 간장게장 일품

비빔밥과 더불어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는 간장게장과 갈치 조림이다. 우연히 비빔밥을 먹으러 왔다가 간장게장이나 갈치조림을 맛보고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남편인 박진환 사장의 노력이 크다. 매주 직접 인천 수산물 경매 시장 등을 다니며 싱싱한 서해안 꽃게와 제주갈치를 경매받아 식당에 공급한다. 특히 간장게장은 박진환 사장이 전담하고 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금의 맛을 만들어 냈다.

“일곱번이나 간장을 끓이고 우려내 만드는데 너무 짜지 않으면서 깊이 있는 간장 게장맛을 만들어 냅니다. 싱싱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갈치 조림도 사실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남편이 이리 저리 발로 뛰면서 물건을 받아 오기 때문에 국산 갈치조림을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생업이기는 하지만 한식의 대표적인 음식인 전주비빔밥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에서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부부. 그들의 꿈은 일할 수 있는 날까지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충동 맛집 전주전통비빔밥
이충동 맛집 전주전통비빔밥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메뉴: 전주전통비빔밥 1만2000원, 간장게장정식 3만5000원, 갈치구이 1만5000원, 양푼이갈비찜 1만2000원
■주소: 평택시 돌우물길 47
■전화: 031-66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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