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읍 맛집 천안문
천안문은 안중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우선 규모가 여느 중국집을 넘어선다. 100평이 넘는 넓은 공간은 각종 모임이나 회식을 하기에 여유롭다. 붉은 등과 전통문양의 중국풍 인테리어는 북경의 어느 요릿집을 방문한 듯 이국적이다. 여기에 대형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리하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정통의 방식으로 요리
맛에 있어서도 다른 중화요리점과 결을 달리 한다. 여기에는 노남순(64) 사장의 남다른 철학이 있다. “중화요리은 바로 볶아서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맛있으려면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천안문은 채소든 해물이든 바로 바로 가져와 음식을 만들어냅니다. 그렇다보니 신선도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천안문은 5년 전 문을 열었다. 노 사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을 고민하던 끝에 중화요리점을 선택했다고 한다. 오랜기간 음식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와 자신감도 중화요리점을 개소하게 된 배경이다.
상권을 분석해 보니 안중지역에 특별한 회식장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음식점 규모를 크게 해 손님들이 다양한 중화요리를 즐기고 만남을 갖는 장소로 꾸몄다.
고유의 맛 잘 살아 있어
이집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짜장면과 짬뽕을 기본으로 해 탕수육, 깐풍기, 팔보채 등의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보통 중화요리집 평가는 짜장면과 짬뽕에서 좌우된다. 이곳의 짜장면과 짬뽕은 면이 탱탱하고 채소가 신선하다. 짜장면은 적당한 양의 짜장으로 조리해 짜지 않으면서 맛이 있다. 특히 쟁반짜장은 맛이 좋은 데다가 양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짬뽕은 매운짬뽕과 굴짬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신선한 채소와 해물을 잔뜩 얹어 보기에도 푸짐하다. 하얀국물이 특징인 굴짬뽕은 신선한 굴과 함께 담백한 국물 맛이 뛰어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탕수육과 깐풍기, 유린기, 고추잡채, 양장피, 팔보채, 전가복, 라조기, 유산슬 등은 3만~4만원대로 맛볼 수 있다. 좋은 재료로 요리해 중화요리 고유의 맛과 향이 은 그대로 살아 있다.
노 사장은 “오랫동안 중국 요리를 해온 전문 요리사를 초빙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중화요리 고유의 맛을 제대로 냈더니 한 번 온 손님 중에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5년의 노력 끝에 안중에서 중화요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점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매출이 주는 상황을 이겨내고자 홀 중심의 운영 방식을 바꿔 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 사장은 “중화요리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어떤 면에서 가장 까다로운 음식이라 할 수 있다”며 “고유의 맛을 잘 살려 안중을 대표하는 중화요리점으로서의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메뉴: 짜장면 7000원, 짬뽕 8000원, 탕수육 2만~3만원, 깐풍기 3만~3만5000원, 유린기·양장피·팔보채 3만~4만원, 고추잡채 4만원
■전화: 031-683-4447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 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