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7점 기증자 10명에게 감사장
반닫이·뒤주·백자·농기구 등 다양
평택박물관 2026년 개관 목표

평택시가 2026년 평택박물관 개관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박물관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유물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248건 총 3567점의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 10명에게 기증 증서와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8월 3일 밝혔다.

기증자는 홍승옥씨(비전동), 최형운씨(원평동), 김봉구씨(지산동), 정성권씨(비전동), 성주현씨(비전동), 노윤홍씨(동삭동), 박성복씨(세교동), 강신표씨(청북읍)와 현덕 황산3리 마을회, 포승 방림3리 마을회 등이다.

기증된 유물은 반닫이, 뒤주, 백자와 같은 생활 민속품과 풍구, 새끼줄 꼬는 기계 등의 농기구, 일제강점기 우편, 서책과 같이 평택시민의 삶과 역사를 담고 있는 물품이 다수다. 1946년 미군정청에서 발간한 <초등공민>을 포함한 1940~50년대 교과서 25점은 대한민국의 교육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평택시 대표 봉송 주자의 의상과 90년대 사용했던 시청공보용 카메라, 1970~80년대 상례에 사용했던 마을 상여까지 평택만의 지리적·생태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자료도 있다.

특히 서정리역 간판을 포함해 평택지역 상점 간판과 공공기관의 현판 18점과 1980~90년대 평택 구석구석의 모습이 담긴 슬라이드 사진필름 총 3319점은 전시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들 기증 유물을 앞으로 건립될 평택박물관의 전시 자료와 학술, 교육 등의 소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물 기증을 원하는 시민은 평택시 문화예술과 박물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평택시 최초의 공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고 현재 행정안전부 제4차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진행 중으로 심사 결과는 이르면 10월 말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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