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특례시 기반, 민선 8기에서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추구한 것들 실행에 옮겨 
4년 후 성과 낼 것
세계 반도체 수도, 
수소경제 핵심도시 평택 만들 것
소상공인·농민·장애인 등 
분야별 핵심사항 추진 완성

민선 제9대 평택시장으로 정장선 시장이 취임했다. 평택지역신문협의회는 7월 18일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나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관해 들어봤다. 비전동 미디어평택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는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를 비롯해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평택시민신문>은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인터뷰를 지상으로 중계하고 57만 평택시민과 함께 할 평택시의 현재와 미래 계획 등에 대해 살펴본다.

 

■ 민선 제9대 평택시장 취임 후 20여일이 지났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의 소회를 밝혀 달라.

앞으로 4년간 평택시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라는 시민의 명령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를 여러 번 치렀지만 할 때마다 선거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시민이 뭘 원하고 우리가 그동안 뭘 소홀히 했는지, 뭘 보완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에게도 지금 평택시는 우리들이 보는 것보다 바깥에서 보는 평택이 더 중요한 도시라고 말했다. 안보나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일하자고 했다. 평택이 인구 100만 도시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

 

■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 재선하게 되면서 평택시정 운영의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되는데 민선 8기 평택시정의 주요 방향은?

새롭게 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깊이 계획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시장이 되고나서 보니 어떤 것을 계획하고 실행까지 가려면 최소한 4~5년 이상은 돼야 한다. 그동안 추구해온 것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서 4년 후에는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런 것들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평택시가 살기 좋고 경제적으로도 국가에 크게 기여하는 도시가 될 수 있으려면 시민의 이해를 구해야 하고 시민과 함께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가?

평택은 그래도 괜찮은 지역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씀한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더 비상한 각오를 갖고 가야 한다. 저희들이 추구한 핵심 경제정책은 산업구조 고도화다. 반도체만 하더라도 삼성반도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택을 세계 반도체 수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반도체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괜찮은 업종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카이스트가 2025년에 개교하면 평택을 세계 반도체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완성시킬 것이다. 또한 평택시를 미래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수소경제의 핵심도시로 만들 것이다. 실질적으로 평택시는 우리나라의 1호가 되는 것을 여러 개 갖고 있다. 수소모빌리티특구로 지정되고 있고 평택항만은 최초의 수소항만으로 지정됐다. 7월 27일부터는 평택에서 처음으로 수소가 생산된다. 이처럼 수소산업 복합화를 추진해왔고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다. 이런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완성해나갈 것이다.

자동차클러스터도 현재 평택시가 자동차 수출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연관 산업이 없다는 점을 보완해서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종합클러스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임기 중에 반드시 완성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도심이 굉장히 어려운데 구도심을 살리는 기본정책들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구도심 회생작업들을 빠르게 진행하겠다. 평택역 주변정비사업도 2025년까지 다 끝내겠다. 이제 호텔 사업신청도 들어오고 다른 사업신청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구도심 살리는 작업들을 할 것이고 송탄 지역도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재개발을 하는 등 구도심 살리기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경제발전과 구도심 살리기를 병행해서 평택시가 전체적으로 경제회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는 정책이 있다면 말해 달라.

우선 평택에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건설현장에 지역 업체를 쓰는 작업을 더 강화할 생각이다.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는데 소상공인지원센터도 곧 만들겠다. 평택산업진흥원이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곧 시행할 것이다. 또한 골목이 살아야 평택의 상가가 산다는 생각으로 전통시장뿐 아니라 골목상권 살리기 사업을 앞으로 계속 추진하겠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들을 만들고 있고 골목마다 소상공인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골목상권을 특화하는 작업들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것이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농업인 고령화, 개발로 인한 경지 면적 감소 등 평택 농업이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다. 평택 농업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평택시는 농업예산을 계속 늘려왔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도 거의 60% 가까이 늘렸다. ‘농민기본소득’도 이미 시행했고 기름 값 보조에 관한 예산안도 평택시의회와 협의하려 한다. 관광농업, 스마트농업 부분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농민이 가장 원하는 것은 영농자재 등에 대해 좀 더 지원해달라는 것인데 포장이나 이런 부분도 더 검토할 예정이다. 그리고 생산된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잘 팔려야 하기 때문에 평택시 유통과를 만들었고 평택시로컬푸드재단도 만들었다. 로컬푸드 매장은 현재 오성에 하나밖에 없는데 시민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대규모 매장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후보지 두세 곳을 검토 중이다. 결론이 나는 대로 확장하면 농민들이 제값을 받고 쉽게 팔 수 있을 것이고 시민들도 싼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오성면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가공센터를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일시에 판매가 안 되는 농산물은 가공센터를 통해 상품으로 만들어 평택에 특화하는 작업들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평택의 농업은 미래농업으로 가기 위해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들, 농민들이 좋은 제품을 생산했을 때 로컬푸드 매장을 대규모로 늘려서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미군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미군에 납품하는 것도 총체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

 

■ 시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민선 8기에서 준비하는 핵심적인 복지분야 정책을 몇 가지 소개해 달라.

평택복지재단이 그동안 계속 논란의 중심에 휩싸여 있었는데 이제는 복지재단의 기능부터 역할까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복지재단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다. 복지재단은 평택시의 복지현실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연구중심으로 가는 본연의 기능을 살리고자 한다. 복지수요나 요구들이 다양한 만큼 기능에도 변화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들도 어려움이 많은데 장애인센터뿐 아니라 장애인복지관을 더 늘리는 작업, 장애인 이동권을 대폭 확대하는 작업을 평택시가 핵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분들의 생각은 중심에 위치한 장애인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중증 환자가 아닌 분들은 가까운 곳에 머물며 프로그램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만들 때 장애인 시설도 의무적으로 넣어서 센터에 오지 않아도 되면 인근 가까운 곳에서 케어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영세한 분들중 고통 받는 분들이 많은데 복지재단과 연계해서 통합돌봄센터도 준비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평택시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생활체육분야에서 시설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많은데 현재 평택시 재정이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시청도 옮겨가야 하고 문화예술회관, 출장소 모두 예산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5년간 거의 1조 2~3000억 원이 투입돼야 한다. 다양한 요구는 많아 지역별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

 

■ 평택시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다수 진행되고 있어 정부 협조와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평택시장으로 충분한 국가예산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평택은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도시라는 인식을 깊이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문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생각이다. 중앙정부에 새로 들어온 분들도 제가 잘 아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평택이 필요로 하고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전준비를 충분히 하고 설명도 열심히 해서 그런 부분은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 민선 8기 100만 특례시 기틀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평택시는 2035년에 100만 인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00만 도시를 보면 전국에서 광역 도시 빼고 네 군데가 있다. 수원, 용인, 고양, 창원인데 현재 평택시가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게 그냥 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시민 모두의 협조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걸맞는 도시 성격을 만들어야 하고, 산업도 유치해야 하고 환경이나 문화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평택시가 총력을 기울여 주어진 시장 임기 중에 기초를 확고히 만들고 시민도 하나된 목표로 갈 수 있어야 한다.

 

■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지역언론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평택에도 여러 언론매체들이 행정과 시의회에 대한 견제와 비판뿐만 아니라 정책홍보와 시민계도 등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의 공감과 공론화 속에서 지역언론 육성을 위한 제도적 법적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언론 육성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제가 국회의원도 했고 현재는 시장을 하고 있다. 평택은 굉장히 동적인 도시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평택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건전한 비판과 협조는 굉장히 중요하다. 요즘은 유튜브나 사회적 언론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그것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시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고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언론의 환경이 방대해지고 있고 종류도 많기 때문에 이런 환경 속에서 언론의 역할과 협조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 홍보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건전한 언론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도 필요하다. 거기서 평택시의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인께서도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미래의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에 대한 방향을 충분히 만들어주면 좋겠다. 모든 것을 평택시가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 마치 잘못하면 언론을 통제하거나 언론을 활용하는 쪽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공감대를 만들어주시면 저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

 

■ 끝으로 평택시민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평택시가 굉장히 중요한 도시이고 앞으로 더 중요한 도시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경기도의 유일한 국가항만을 가진, 거의 모든 것을 갖춘 도시다. 많은 분이 평택을 주목하고 있고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때 꼭 들르는 도시가 평택이다. 시대적 소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희에게 부과된 의무가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과정 속에서 평택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고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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