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원동 맛집 우성회관
술자리를 한 다음날 숙취를 해소하러 찾는 음식이 바로 해장국이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경기도는 뼈해장국, 경상도는 돼지국밥이나 선지해장국, 전라도에서는 콩나물 해장국을 즐겨 먹는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는 어떤 재료로 해장국을 만들까. 그리고 어떤 맛일까. 이런 궁금증이 든다면 칠원동에 위치한 ‘우성회관’을 찾아가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우성식당은 입구부터 돌하르방 그림과 현무암으로 장식돼 제주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정우성 사장은 “평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주도식 해장국을 내놓는 만큼 손님들이 제주도 여행은 온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게 꾸몄다”고 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육지와 다른 재료로 만든 특별한 해장국들이 있다. 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을 넣어 끓여 먹는 몸국, 보말(고둥)을 삶아 생미역과 밀가루를 넣어 끓여 먹는 보말국 그리고 소뼈를 우려내어 그 육수에 소고기·선지·채소 등을 넣어 푹 끓이는 소고기 해장국 등이다. 우성회관에서는 소고기와 콩나물을 넣어 끓여낸 소고기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선지해장국, 곱창전골, 들기름 막국수 등을 즐길 수 있다.
소고기와 콩나물의 조화
소고기 해장국과 선지 해장국은 식당에서 안내하는 ‘맛있게 먹는 법’을 따라 테이블에 비치된 절인 고추를 한 숟가락 넣고 잘 저어 먹으면 더욱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특제소스에 절인 고추 한 숟가락을 넣은 다음 건더기를 먹으면 잡내 없이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소고기와 콩나물이 함께 어울려 속이 든든하면서 콩나물 해장국 특유의 시원함이 느껴진다. 해장국은 빨간 국물과 맑은 국물 두 가지로 나뉘어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맛은 중간맛,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 세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어 얼큰한 맛을 즐기는 주당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계절 메뉴인 들기름 막국수도 인상적이다.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인 들기름과 중면 굵기의 면이 잘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자아낸다.
이곳은 해장국집답게 아침 7시 30분부터 가게 문을 열어 아침 식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다른 도전 프랜차이즈
평소 해장국에 관심이 많았던 정사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해장국을 섭렵했다. 그 중에서 제주도에서 맛본 진한 육수였기에 제주도 해장국 특유의 진하고 묵직한 육수를 재현하고자 1년간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사태와 양지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고아낸 현재의 육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정 사장은 자신이 개발한 제주도 해장국을 보다 널리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우성회관 외에 다른 식당도 운영 중”이라며 “여러 식당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에 우성회관의 해장국을 접목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뉴: 소고기해장국·선지해장국 9000원, 들기름 막국수 9000원, 사태 수육(1인분) 7000원
■전화: 031-681-3380
■영업시간: 오전 07:00~21:00 (매주 일요일 쉼)
■주소: 평택시 새말로 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