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띄우는 편지
그리운 사람이 어디인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다
내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찬란한 아침 해를 바라볼 때
그도 어디선가 그 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좋겠다
사랑방 담장이 위 하얗게 핀 박꽃 위로
휘영청 밝은 달이 비치는 걸 바라보고 있을 때
그 달빛도 바라보고 있으면 좋겠다
한여름 밤 밀짚 자리에 누워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혜이고 있을 때
그 별도 함께 혜이고 있으면 좋겠다
푸른 대지 위에 두 발을 딛고
창공의 맑은 공기로 심호흡을 할 때 그도 함께 숨을 쉬며
살아 있으면 좋겠다
비록 그리운 얼굴을 보지는 못해도
한 하늘 아래서 해와 달과 별을 보며
함께 숨을 쉴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그것만이라도 얼마나 희열에 찬 일인가?
그렇게만이라도 낭만을 읊으며
그리운 사람 체취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영혼은 전율하며 새롭게 깨어날 것만 같다. ?
내 고향 평택 내 사랑
봄이면 하얀 배꽃
벌들을 부르는
내 고향 평택 내 사랑
여름이면 푸른 소사벌 들녘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내 고향 평택 내 사랑
가을이면 푸른 하늘 이고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의 땅
내 고향 평택 내 사랑
겨울이면 하얀 눈이 쌓인
드넓은 산야에
꿈을 키우는 소년소녀들의
재잘거림 가득 찬
내 고향 평택 내 사랑.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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