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미군기지 입장조율 가능성 커

우리 지역 우제항(56·평택 갑) 정장선(46·평택 을) 두 의원이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평택지원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주무 부서인 국방부의 윤광웅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가져 그 내용이 주목된다.

15일 여의도통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두 의원은 이날 정오 국회 앞 국민일보 빌딩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보좌관 배석 없이 김성주(육군 소장)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추진단 단장만이 배석한 가운데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찬 회동은 국방부의 정태용 정책보좌관이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 내 두 의원실을 직접 방문,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동은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과 관련, 지난 8월 27일 정부가 평택지원특별법을 입법 예고한 이후 지난 8일엔 정장선 의원이 정부 법안에 △환경영향평가 실시 △토지의 임차 공여 △공장 신설과 증설에 따른 특례 △외국 교육기관의 설립 운영 △소음 및 환경피해 방지 등의 내용을 더해 별도의 입법 발의를 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국방부 주도의 정부 법안과 여당 소속인 정 의원이 별도 마련한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병합 심사-처리될 예정인 상황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과 관련, 법안과 관련한 상호 입장 조율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면담을 주선한 정태용 국방부 정책보좌관은 "(특별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얘기했지 무슨 결정적인 사항이나 중요한 일에 대해 점심 먹으면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입법 문제 등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라고 말해 법안 관련 입장 조율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두 의원실 보좌관들은 이와 관련 "의원님 혼자서 참석한 자리라 모임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의도통신=김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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