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여야 공천 대상자가 차례로 확정되면서 이제 본선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10일 현재 민주당 시장 후보, 시·도의원 후보 대진표는 완성됐지만 국민의힘의 경우 5월 2일 이뤄진 시의원 후보 단수공천에 대한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져 시의원 나·다 선거구에서 경선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11일 경선을 끝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완료돼 여야 대진표가 비로소 완성된다.

 

평택시장 민주 정장선 vs 국힘 최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4월 29~30일 경선을 통해 평택시장 후보로 정장선 현 시장을 확정했다. 정장선 후보는 책임당원과 일반시민 전화 여론 조사를 각각 50% 반영한 경선 결과에서 70.72%(당원 68.17%, 시민73.27%)를 얻어 상대 김기성 예비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은 평택시장 후보를 단수공천하면서 반발이 있었으나 차츰 가라앉는 모양새다. 2일 최호 국민의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은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중앙당 최고회 의결을 거쳐 평택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앞서 평택시장 예비후보로 최호 후보를 비롯해 공재광 전 평택시장, 김홍규 전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서강호 전 평택부시장, 이병배 현 평택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세종 전 경기도지사 정책특보, 이인숙 전 윤석열 국민캠프 지방자치특보, 한규찬 전 윤석열대통령후보 중앙선대본 국민행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 등 8명이 등록했지만 컷오프나 경선 없이 최호 후보가 낙점됐다.

이에 반발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서울 여의동 중앙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고 공 후보 지지자들이 6일 평택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 전 시장은 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제 멈추고 내려놓겠다”, “일편단심 국민의힘 당원으로 남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무소속 출마 의혹을 불식시켰고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캠프 경기남부선대본부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차기 평택시장이 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당선인이 10일 취임하면서 국민의힘 후보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과 평택지역 대선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보다 2.78%포인트(9402표)를 앞섰기 때문에 속단해선 안 된다는 견해가 팽팽하다. 다만 양측 모두 박빙의 차로 평택시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경기도의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

경기도의원 선거의 대진표는 7일 확정됐다. 1~6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 도의원 선거 결과는 후보자 자질이나 공약보다는 향후 어느 당에서 바람을 일으키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평택의 역대 지방선거를 보면 도의원 선거는 경기도지사·평택시장 선거 결과와 일치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치러진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남경필 후보, 평택시장에 공재광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4곳이던 도의원 선거구를 새누리당이 휩쓸었다.

반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2017년 3월 10일 이후 열린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경기도지사·평택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장선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그리고 6곳으로 늘어난 평택지역 도의원 선거구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가 석권했다.

 

평택시의원 3곳 무투표 당선 예상

평택시의원 대진표는 국민의힘 나·다선거구를 제외하면 거의 완성됐다. 시의원 선거는 2인 선거구냐 3인 선거구냐에 따라 온도 차가 크다. 3인 선거구의 경우 대체로 나번을 받은 여야 후보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이게 된다. 바선거구(안중·포승·청북읍, 오성·현덕면)에서는 민주당 류정화(1-가)·유승영(1-나) 후보, 국민의힘 강정구(2-가)·정윤서(2-나) 후보가 상위 3명을 가린다. 사선거구(팽성읍, 고덕면, 신평·원평·고덕동)에서는 민주당 이기형(1-가)·김승겸(1-나) 후보, 국민의힘 정일구(2-가)·김창배(2-나) 후보 중에서 3명이 평택시의원이 된다.

2인 선거구지만 나선거구(중앙·서정동)는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 최재영(1-가)·권현미(1-나) 후보, 진보당 신미정 후보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고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결정된다. 4명이 대결을 펼쳐 상위 2명이 평택시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라선거구(비전1·동삭동)에서는 민주당 김명숙(1-가)·이지혜(1-나) 후보, 국민의힘 최준구 후보가 맞붙어 상위 2명을 가린다.

가선거구(진위면·서탄면·지산동·송북동·신장1,2동), 다선서구(송탄동·통복동·세교동), 마선거구(비전2동·용이동)은 양당 모두 단수공천을 했기 때문에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13일까지 새로운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공천 확정자들의 무투표로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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