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장
이광섭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장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6.1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지방선거 평택시장 대진표가 확정되고 도의원 시의원 공천 후보자들도 결정되었으나, 양당 모두 평택 유권자들의 여론을 외면했다는 평가다. ‘공천학살’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방자치에서의 선거는 ‘지역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기초로 하여 그 지역의 공공단체가 자주적으로 행정을 펼치는 지도자와 주민을 대변하는 의원을 선출’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지방선거는 정당과 관계없이 지역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유능한 지도자를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당의 대리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으로 지방자치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소속정당의 공천만 믿고 출마한 후보자들로 이들이 과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들의 출마의 변과 제시한 선거공약을 보아도 유권자인 시민들한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이나 신선한 정책이 없는 구태의연한 내용의 나열뿐이다.

그러나 우리 유권자들은 어쩔 수 없이 차선이 아닌 차차선이라도 그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평택의 모습은 과거 그 어느 때에도 겪어보지 못한 급격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과 현안의 과제가 산적한 도시이다.

최근 삼성반도체 공장 완공과 증설 고덕국제 신도시와 브레인시티 개발, 평택항 발전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 도시의 양적 팽창에 따른 환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도시로 이주해 오는 새로운 평택시민들과 기존에 살고 있는 평택시민들과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드러나고 있어 이를 해결해아 할 과제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제 평택은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평택 고유의 문화자산을 찾아 그 가치를 재인식하여야 하며, 새로운 질적 성장의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을 위한 동력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모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혁신적인 문화도시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광역도시로 성장하는 평택을 이끌어갈 리더를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때 보다 그 중요성이 커졌다.

따라서 유권자인 시민들은 현재 평택의 주요 현안과 과제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비전과 능력 그리고 도덕성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각 정당이 공천하는 후보자들을 일방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선거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실현가능성과 타당성을 따져 평택을 내실 있게 발전시킬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평택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문화관광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선거를 직접 경험한 원로 정치인에 의하면 선거에서는 무엇보다 조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조직을 이기는 것은 자금력이고, 자금력을 이기는 것은 바람이라고 하며 그 바람은 감동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오늘도 각 후보자들은 행사장을 돌며 명함을 주고, 전통시장을 찾아 악수하며, 경로당을 방문하여 절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감동의 바람이 불까?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적인 문화관광정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며 감동을 주는 후보자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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