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국제무역행정학과
6월 1일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 평택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의원, 경기도교육감, 평택시장, 평택시의회의원을 선출한다. 경기도의회와 평택시의회의 경우 비례대표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정당에 대한 투표를 하기 때문에 모두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여야 한다.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와 기초자치단체인 평택시를 위한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다. 동시지방선거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도차원의 선거도 물론 중요하다. 경기도의 권한과 역할이 크고 그 변화 또한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적극적 관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인 평택시를 위한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선거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할 수도 있다. 선거가 끼치는 영향력은 어느 경우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택시는 급속한 변화의 물결 속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표면적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달인 2022년 3월 말 현재 평택시 인구는 568,405명이다. 세대수는 264,816세대이다. 4년 전인 2018년 3월 말 인구는 485,644명이었다. 세대수는 207,158세대이었다. 4년 동안 인구는 82,761명, 17.0% 증가하였다. 세대수는 57,658세대, 27.8% 증가하였다.
급속한 변화 물결 속 평택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쌍방향
소통 통해 새로운 미래 찾아야
이러한 인구 팽창과 더불어 평택시 사회ㆍ경제적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구조, 주거여건, 교통환경 등 물적 변화와 아울러 새로운 인구의 유입 및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해 삶의 질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질적인 변화가 수반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문화, 시민의식 등의 변화가 수반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방식의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인구증가에 맞추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평택시 도의원은 1석이 증가하여 6석, 시의원은 2석이 증가하여 18석(비례 2석 포함)이 된다. 양적인 팽창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인 팽창에 어울리는 평택시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비전(vision)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비전은 말 그대로 미래를 내다 보는 것이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것이다. 새로운 상황과 여건의 변화에 맞추어 끊임없이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 발전해 가는 평택의 미래를 모색하는 것이다.
선거는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 유권자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선택의 과정이 갖고 있는 의미, 그 중요성은 이 선택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선거에서 선출되는 사람은 4년의 임기를 보장 받는다. 주민들의 권한이 4년 동안 위임되는 것이다. 다음번 선거에서 다시 선택받을 수도 있다.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은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공유할 수도 있고 새로운 비전을 배워나갈 수도 있다. 선거과정이 쌍방향 소통의 창구가 되어 더 나은 비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표의 결과, 선거의 승패가 물론 중요하지만 선거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후보자들 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들의 역할이기도 하다. 많은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 주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에 어긋나지 않는 선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