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이 기증한 1500벌
잘 관리하고 손질해 나눔
성금은 ‘연탄나눔’에 기부
9년간 기부한 연탄 4만장

“학부모의 교복 구매 부담을 줄이고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이웃사랑까지 실천하는 교복 나눔 행사를 5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광중학교는 4월 6~7일 본관 앞에서 ‘2022년 교복 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나눔 행사에서는 한광중 졸업생과 졸업생 학부모가 기증한 교복 1500여 벌을, 학부모 200여 명이 자녀에게 입힐 교복을 직접 고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2018년 처음 시작된 교복 나눔 행사는 해가 거듭될수록 참여 학생·학부모 수가 증가하고 규모도 커졌다. 교복 나눔 행사를 앞두고는 소문을 타고 행사와 관련된 문의가 학교에 잇따를 정도였다.

이런 호평을 얻는 데에는 학생자치회와 학부모회의 공이 컸다. 졸업생들이 12월에 기증한 교복을 이날 행사에서 나누기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았기 때문이다. 교복·생활복·체육복 등 종류와 크기별로 분류해 깨끗하게 손질해 보관하는 일부터 나눔 행사에서 진열하고 나누는 일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이렇게 교복을 나눈 성금은 전액 ‘연탄나눔’에 쓰인다. 한광중이 9년간 기증한 연탄은 무려 4만여 장에 이르며 올해에는 5만장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명재연 교장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한광중 교육공동체가 일조할 것”

안호산 학생자치회장은 “보관·관리·진열·행사 등 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학생자치회 친구들과 학부모님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런 노력을 모아 ‘연탄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울 수 있게 돼 고단함보다는 뿌듯함이 앞선다”고 밝혔다.

학부모 박연주씨는 “해마다 봄이 되면 방학 동안 훌쩍 커버린 아이들 때문에 새로 교복을 사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면서 “한광중이 이런 학부모 고충을 덜어주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자리를 마련해줘 참여 안 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옷 진열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 나눔의 장을 빛나게 해준 선생님들을 보니 한광중의 미래가 더욱 밝고, 이렇게 남을 도울 줄 아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교복 나눔 행사가 더욱더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광중은 교복 나눔 행사를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 학교 대표 행사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명재연 교장은 “매해 거듭되는 학부모들의 관심과 학생들의 참여 덕분에 교복 나눔 행사가 한광중 학생들이 바른 인성으로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며 “연탄 기부를 통한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평택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한광중 교육공동체가 일조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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