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함정리 예정…주민들 반발 거셀듯

▲ 한 마을 주민이 현장확인을 위해 마을에 진입한 국방부 관계자들과 경찰들에게 흙을 뿌리자 경찰들이 얼굴을 돌려 흙을 피하고 있다.

국방부가 4일 오전 팽성 K-6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인 동창리와 내리를 찾아 경계확정을 위한 현장확인에 들어가자 주민들이 강하게 저지하는 등 반발했다.

국방부는 이날 경찰 80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팽성읍 동창리와 내리에 방문해 일반도면과 경계선이 그어진 위성도면을 들고 가옥과 축사 등 현장 확인작업을 벌였다.

반면 이날 대추리 주민을 비롯한 인근 마을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마을 진입도로와 농로를 농기계로 막고 현장확인차 온 관계자들을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주민들은 국방부 관계자들이 마을에 나타나자 흙과 짚더미를 던지며 강하게 저항 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주민 300여명은 마을과 농로 곳곳에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이 발생됐으나 큰 부상자는 없었다.

주민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땅은 내줄 수 없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확인이 마지막 현장확인이 될 것”이라며 “11월 중순부터는 미국측과 협의해 최종 공여지역 경계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5일에도 함정리 일대에서 현장확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마을 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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