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음식문화 수준 한차원 높여

"어다리(漁多理)에 가면 풍부한 어족을 만날 수 있다"

송탄출장소앞 정산부인과 옆에 250여평의 일식전문점이 자리잡아 음식문화 수준 향상과 지역경제 상승의 일대 획을 긋고 '회매니아'들이 몰리고 있다는 업소가 있어 방문해보았다.

건물밖 정면에서 보면 건물자체의 특이한 점이 금방 눈에 띤다. 1층 전체를 피로티구조(1층부분 들어올림)로 처리해 1층에 다면의 주차장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일식전문점인 "어다리"는 이면도로의 교통체증을 개업 전에 미리 막았다는 평과 단일건물로 1, 2, 3층을 모두 활용하는 전문음식점으로 탄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진 건물이지만 10년이나 된 것같은 정감있는 건물로, 10년 된 것으로 보이면서도 새 집 같은 새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어다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식과 한국식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입식, 좌식, 가족식 형태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취향대로 앉으면 된다. 이렇게 다양하게 좌석을 갖춘 이유는 일률적인 식당문화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업소주인의 아이디어와 기호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맞춘다는 배려다.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이 함께 조화되어 어찌보면 레스토랑식 일식전문점 향기를 풍기기도 한다.

'어다리' 출입구에는 인근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수족관이 설치되어 다금바리, 감생돔, 도다리, 놀래미, 줄돔, 광어, 우럭을 비롯 12가지 종류의 어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바닷가재를 비롯해 스끼다시용 해물도 다양하다. 스끼다시는 바다가재에서부터 민물장어까지 30여종류를 맛볼수 있다.

회는 강원도, 완도, 제주도 등지에서 올라오는 고급 자연산 활어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고기는 큰 것이 맛있는 법. 어다리에서는 1.5㎏이상의 활어만을 취급한다. 싱싱하고 좋은 생선을 풍족하게 제공하는 것이 어다리의 소신이다. 회를 직접 다루는 주방 또한 35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주방장을 비롯해 대부분 20년 이상인 경력자들도 자랑거리중에 하나. 이들은 손님에게 나갈 음식을 다룸에 있어 신선도를 지키고 정갈하고 깨끗한 음식과 주방도구를 지킨다. 주방도 테크마케팅화 시켰다. 어다리의 주방에는 아주 특이한 냉동·냉장시스템이 있다. 크기는 작은 방 하나 정도. 특히 냉동고는 영하 35도를 유지, 냉장에서부터 냉동까지 확실한 시스템으로 신선도를 책임지고 있다.

22명의 종업원들의 복장도 다양. 일률적이면 제복같은 이미지가 들어 딱딱한 분위기가 될 것을 염려했다. 기모노식이 있는가 하면 개량한복, 한복의 목선과 양장을 접목시킨 양장을 입은 종업원들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어다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오후 3시까지 3만원인 특별정식을 1만8천원에 제공한다. 그렇다고 나오는 음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다리를 이용하는 손님에게는 특별혜택이 있다. 자동차키를 복사해주는 카드키를 만들어 주고 이 카드키가 있는 고객은 가격을 5%로 할인해 준다.

하다보니 적성에 맞는 직업으로 음식산업을 택했다는 어다리의 대표인 한상현사장은 "가장 정직한 사람만이 음식을 다뤄야 합니다. 자기가 먹는 것이 아니고 고객이 드시는 음식이기 때문에 더욱 정갈하고 맛깔스러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음식하는 사람이 사람만 두고 음식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의 내려야 좋은 분위기에서 만족할 만한 음식을 드시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세미나참석과 벤처기업방문, 일본을 다니면서 높힌 수준을 유지하고 더 나은 음식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오늘도 연구하며 애쓰고 있어 지역에서 전문음식명소화의 역할이 기대된다.(전화 665-0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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