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로 즐기는 
따끈따끈 만두전골

음력 정월 대보름 지나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따끈한 국물요리 생각이 간절하다. 이럴 때 안중 송담지구 외곽에 자리한 ‘만두 요리가 되다’에 가면 따끈한 만두전골을 즐길 수 있다. 만두피가 없는 굴림만두로 모양과 맛이 남다를 뿐 아니라 전골을 중심으로 한 상을 내오기 때문에 가족·지인과 함께 하기에 좋다.

 

시원한 육수에 밀푀유로 샤브 재료

만두전골을 인원수 대로 시키면 전골 냄비가 나오고 이곳에 넣을 전골 재료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밀푀유와 특이한 굴림 만두, 그리고 칼국수와 국물에 비벼 먹을 볶음밥 세트까지 나온다.

특이하게 이곳에서는 만두전골 육수에 넣는 재료로 밀푀유를 사용한다. 밀푀유는 프랑스어로 천 개의 잎이란 뜻이다. 원래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부터 유행한 디저트였는데 점차 의미가 넓어져 재료를 겹겹이 쌓아 만든 요리 또는 요리법을 통칭한다.

실제 육수 요리로 사용하는 밀푀유를 보면 아~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비주얼이 좋다. 배추잎과 샤브용 얇은 소고기로 겹겹이 싸서 우선 눈으로 먹는다. 밀푀유 형태로 켜켜이 쌓여진 날배추잎과 고기를 음식점에서 자체 개발한 육수와 끓이다 보면 정말 시원한 전골요리가 된다. 천 개의 잎사귀 중 일부를 꺼내서 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세상 깔끔하고 행복한 맛이다. 밀푀유는 샤브용 재료라고 할 수 있어 먹는 대로 새로 익히면 된다.

이 집 만두 전골요리를 빛내는 것은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다. 주인이 다양한 식재료를 우려내 비법으로 만들었다는 육수는 특히 맑은 육수와 매운 육수를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의 기호대로 먹을 수 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맑은 육수를, 얼큰한 맛을 좋아하면 매운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매운 맛은 원하는 정도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음식점에서는 밀푀유나베와 이곳의 남다른 만두 맛을 제대로 맛보려면 담백한 육수를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만두피가 없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밀푀유가 일종의 샤브요리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육수에 잘 읽힌 야채와 버섯류, 그리고 쇠고기를 먼저 건져 먹는다. 쇠고기와 배추잎을 간장 소스에 찍어 먹다 보면 느끼하지도 담백한 맛에 반하게 된다. 이렇게 먼저 야채와 고기를 먹은 뒤 육수를 좀 더 넣어 끓인 뒤 주 요리인 만두를 넣으면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제공하는 만두 때문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흔히 굴림만두라고 표현하는데 이곳의 만두는 흔히 밀가루로 만드는 껍데기인 피가 없다. 얇은 찹쌀로 만들어진 만두피는 본 적이 있지만 만두피가 아예 없는 만두는 본 적이 없어 신기하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골고루 나오는데 모양도 신기하지만 끓는 육수에 넣어도 만두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비법이 무얼까? 신선한 고기와 채소를 다져 만들었는데 고기만두도 맛있고 약간 매콤한 김치만두도 맛있다.

마지막 코스인 칼국수와 비빔밥도 넘길 수 없다. 만두를 다 먹은 후 육수를 조금 더한 다음 팔팔 끓여서 칼국수를 먹다 보면 이 또한 별미다. 만두전골 코스의 마지막은 국물을 조금만 남겨 이곳에 밥과 계란을 넣어 만들어 먹은 볶음밥이다. 감칠맛이 나서 식사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해준다.

■가격: 만두 샤브전골 1인분 1만원(밀푀유+만두+칼국수+볶음밥), 매생이육수 샤브전골 1만2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강변로 111-1
■전화: 0507-1378-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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