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수험생 등 주민 피해 커… 민원 잦아 6월말 한시적 공연 중지
씨마는 작년 8월 야외 공연장을 준공하여 평일과 주말에 계속적으로 자체 공연 및 인기연예인 초청 공연을 열어 왔는데 공연장에서 발생되는 소음에 동성한아름 아파트 301동에서 303동 주민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3동에 거주하는 송모씨는 특히 수험생을 비롯한 학생 자녀들을 둔 가정에서는 소음으로 인해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를 할 수 없었으며 아기들에게는 올바른 정서 함양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고 302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시끄러워서 살수가 없다'고 잘라 말하며 그동안 정신적인 피해에 시달려 왔다고 했다.
한편 씨마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협의를 통해 음량 규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특별한 공연에 따라 관객이 원할 때에는 음량을 크게 했다고 시인하며 이번에 이루어진 협의에서는 메인스피커의 음량을 28(총35단계, 수치가 높을수록 작은 소리), 보조 스피커 4대의 음량을 24에, MC마이크의 음량을 10(총10단계, 수치가 높을수록 작은 소리)에 고정시키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협의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평택시 환경보호과는 청소년들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씨마의 공연과 야외 무대는 필요한 것이나 규제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소음ㆍ진동규제법 제26조의 규정에 의한 옥외설치 확성기의 소음발생행위 중지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시의 조치사항을 보면 최초 작년 9월 15일부터 3∼4차례 스피커의 볼륨을 낮추고 방향을 씨마 쪽으로 돌릴 것을 경고했으며 올해 5월 10일 삼자 회의를 통해 공연시간 단축과 스피커 볼륨 조절을 협의하였으나 이를 씨마측이 지키지 않아 6월 아파트주민의 민원 제기에 따라 6월말 한시적인 공연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아파트의 한 주민은 '씨마도 장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그 행위를 막을 수는 없으나 서로 지키기로 한 협의 내용은 준수해야 한다'며 씨마1020 평택점의 잦은 협의 불이행을 지적했고 시청의 관계자도 '앞으로 좀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해 소음 공방은 씨마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제기될 수 있는 문제로 남게 됐다.
고세영
syko@pt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