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가격으로 맛보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
죽백동에 위치한 수산물 전문식당 삼포수산은 아는 사람만 찾는 숨겨진 맛집이다. 우럭·광어·도다리 등 막회를 기본으로 봄에는 쭈꾸미, 가을에는 새우, 겨울에는 굴찜을 내놓는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시중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제공해 사계절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주인 이성길(49)씨의 경력 때문이다. 20여 년간 화성 궁평항과 평택호 주변에서 해산물 납품업을 했기에 해산물 유통과 공급에서 만큼은 자신이 있다. 실제 평택호나 당진·궁평항 주변 횟집에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는 2020년 죽백동에 삼포수산을 열었다.
겨울바다의 풍미 그대로 ‘석화찜’
최근에는 겨울철 별미인 석화찜이 인기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석화를 까서 먹는 모습이 정겹다. 굴 즉 석화는 겨울철 음식으로 유명하다. 석화는 바위에 핀 꽃이라 하여 굴 포자가 바위에 붙어 밀물과 썰물을 맡으며 자란다. 자연산은 수확량이 적어 우리가 먹는 대부분은 양식산인 참굴이다.
겨울에 제철을 맞은 굴은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질 정도로 살이 탱탱하고 빛깔이 맑고 우윳빛 광택이 돈다. 적당히 익어 굴껍질이 벌어지면 뽀얀 굴을 쏙 빼 먹는다.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봄에는 쭈꾸미, 가을에는 새우
겨울에는 석화찜, 봄철과 가을철에는 제철 해산물이 기다리고 있다. 봄철에 제공되는 쭈꾸미 샤브샤브와 쭈꾸미 볶음은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싱싱한 쭈꾸미와 채소를 듬뿍 넣고 끓여내는 쭈꾸미 샤브샤브는 먹고 나면 기운이 펄펄나게 힘을 북돋워 준다.
특별한 양념으로 매콤달콤한 맛을 낸 쭈꾸미볶음은 먹다 보면 중독성이 생긴만큼 맛이 좋아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다.
통통한 새우 소금구이는 가을 별미다. 양식장에서 바로 가져온 싱싱한 왕새우를 솔솔 소금 뿌려 구워내면 새우 특유의 단맛과 탱글탱글한 식감에 사로잡힌다. 무엇보다 양이 푸짐해 더 매력적이다.
앞으로 양식장 운영할 계획
이성길 사장은 가게가 안정되는 대로 직접 양식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딸과 동생 부인이 그를 도와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있어 원재료를 보다 안정되고 싸게 공급하면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정지역인 전라남도 신안군에 양식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곳에서 새우와 굴을 양식해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하고 삼포수산을 우리 지역 대표맛집으로 번창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인재 시민기자
■메뉴: 광어·우럭·도다리 시세, 쭈꾸미·새우·석화 시세. 낙지탕탕이 2만원, 키조개볶음 2만5000원, 낙지볶음 2만5000원, 바지락칼국수 7000원
■주소: 평택시 죽백동 659
■전화; 031-628-92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