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년 동안 탈북형제 보살펴 온 김수인 목사

탈북형제에게 2년전부터 도움의 손길을 펼쳐 온 평택성동교회 김수인 목사.
그는 탈북형제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떠도는 것이 가슴 아프다.
점점 더 많은 탈북형제들이 오고 있지만, 지역사회는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없음을 안타까워 한다.
=탈북형제들과 인연을 맺게된 계기는
-2002년 효순이, 미선이 문제로 송탄공군기지 앞에서 집회를 하다, 만난 한 경찰관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졌다. 그해 성탄절 때 교인들과 함께 탈북형제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약간의 돈과 선물을 나누어 주었는데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탈북형제들의 특징이 있는가
-기질 탓인지, 불안해서 인지... 정을 쉽게 안준다. 때론 계산적인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북이나 중국에서 힘들게 살아온 영향으로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마음의 빗장을 열면 참 순수한 사람들이다. 기본적으로 우리와 똑같다. 모두 한 형제 아닌가.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역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다. 그들이 섞이고 싶어 해도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취직을 하려 해도 외국인 노동자보다 더 경계를 하고, 때문에 사회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겉돈다. 남한에 온 걸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우리 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가지고, 그들을 장기간 지원하는 것이다. 하나원에서 하는 2-3개월 정도의 교육으로는 부족하다. 기술교육 등을 통해 직업을 알선해주고, 아이들은 정규교육 과정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교육도 지원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 만나고 있는 탈북형제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탈북형제들을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 청소년 등이 마음 놓고 쉬면서 삶의 의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종합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