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하늘이 두껍게 내려앉은 날은 
그리움도 점점 무거워진다

찔레꽃 향기 쏟아지는 날은 
시골장터 모퉁이에서 터져 나오는 뻥튀기처럼
감당할 수 없는 부피로 튀겨져 나온다

차창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접시꽃 한 송이는 
해마다 어머니로 피어난다

어머니, 
당신은 그리움보다 아픔입니다

 

*   *   *

 

스승의 날

향기 가득한 오월
사랑이 피어나는 감사의 계절입니다
진정한 참 만남은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늘 강조하시던 선생님의 말씀
아직도 맴돌기만 할 뿐
진정한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힘들 땐 함께 가는 거라고 하시지만
아직도 내 앞만 보일 뿐
스승의 깊은 사랑을 만나기엔
여전히 멀고도 높은 산입니다

꽃이 져야 열매를 맺지요
저마다 자신의 향기만 내세우다
떨어지는 꽃만 원망하지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시는 
스승의 열정과 사랑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박명숙​​​​​​​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졸업월간『문학공간』등단한국문인협회 회원평택문인협회 회원경기문학 공로상동인시집 『자전거를 타고 온 봄』 외 다수
박명숙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졸업월간『문학공간』등단한국문인협회 회원평택문인협회 회원경기문학 공로상동인시집 『자전거를 타고 온 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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