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변주곡

곡예사처럼 흔들던
한여름 밤의 꿈은

망초꽃 하얗게 핀 강가에
휘파람 불던 바람이었을까

아직 낙원이 
끝나지 않은 섬에
머물던 파도였을까

보석처럼 박힌 도시의
불빛은 가득한데

멀리 종소리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한여름 밤의 꿈이여!

불꽃 같은 사랑은 
내 것이었고
달빛 같은 그리움도 
내 것이었다

 

*   *   *

 

천년의 사랑

천년을 
꿈꾸다 만난 사랑아
하늘 부서진 조각이 
천년의 고리로
두 호흡이 하나가 되었구나 

푸른 옷깃에 
그대 향기 묻고
내 향기 되기까지 
천년의 기다림이
사랑의 고리로 이어졌구나 
천년의 사랑이여!
바람 소리에 
그대 음성 들릴 때까지
알 수 없는 언덕에서
너를 찾고 있었구나 

천년의 사랑을
꿈꾸는 사람아
천년을 꿈꾸다 만난 
내 푸른 사랑아

 

장진희시인 수필가전 평택마이스터고 음악교사
장진희시인 수필가전 평택마이스터고 음악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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