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좋아 한번 찾으면
누구나 단골이 되는 곳

평택여중 앞에 위치한 단골식당은 상호 그대로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는 식당이다. 사람들을 다시 오게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대를 이어온 맛 때문이다. 생삼겹과 여러 찌개류를 파는 이곳을 운영하는 손창숙(49)씨는 어머니 진영자 (74)씨의 손맛을 물려 받았다.

어머니는 2007년부터 평택 명법사 맞은편에서 단골식당을 운영하다가 3년 전 이곳으로 옮겨 자리를 잡았고, 지금은 손창숙씨가 운영하고 있다. 친근감 있는 상호도 “이곳은 맛이 좋아 한번 찾으면 또 찾게 되니 그냥 단골식당이라고 이름 지어”라고 한 어느 단골의 말을 따라 지어서 쓰고 있다.

2007년 명법사 맞은편에 오픈

단골식당의 대표 음식은 생삼겹살이다. 충주농장에서 직거래하여 가져온 신선한 암퇘지를 쓴다. 신선하다 보니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하나도 없다. 그냥 삼겹살이 아니라 돼지 껍질까지 붙은 오겹살이다. 두툼하고 푸짐해 씹는 맛도 좋다. 불판에 잘 구워 소금을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면 육질이 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해 씹을수록 감칠맛이 우러난다. 퇴근길에 직장동료나 친구들과 자글자글 익어가는 삼겹살을 먹으며 친목을 나누기 좋다.

코로나19로 여럿이 모이기 어렵다면 포장을 해도 좋다. 삼겹살을 살짝 초벌구이를 해서 파무침과 밑반찬을 함께 싸준다. 굳이 식당에 나오지 않아도 가족들과 같이 한끼 식사를 풍성히 하는 데 이만한 것이 없다.

맛깔나는 찌개와 밑반찬

이집에서는 맛깔나는 찌개도 맛볼 수 있다. 청국장을 비롯해 된장찌개, 김치찌개, 황태해장국 등.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는 청국장은 특유의 냄새가 적다. 다른 방식으로 청국장 메주를 띄우고 직접 만든 육수와 비법 양념으로 냄새를 줄였더니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냄새는 적지만 콩이 살아 있어 영양은 그대로 느껴진다. 해장용으로 많이 찾는 황태탕도 산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가져와 담백하게 끓여내 꾸준히 마니아가 늘고 있다.

단골식당의 각종 밑반찬에는 손씨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식당 운영은 딸이 해도 어머니는 평생 해온 손맛을 살려 음식을 책임지고 있다. 이집만의 토속적이고 정갈한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신선한 김치와 콩나물무침, 꽈리고추볶음 같은 네다섯 가지 밑반찬은 삼겹살을 먹을 때나 청국장 같은 찌개 종류를 먹을 때에도 잘 어울린다. 국내산 재료를 직접 사다 일일이 만들다 보니 특별하지는 않아도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밑반찬이 좋아 이곳에 온다는 손님도 적지 않다.

단골이 다시 단골을 만들고

단골식당에 한번 와서 식사한 손님은 주변에서 소개해서 새로운 손님을 데려온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항상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하고 인사를 잊지 않는 손창숙 사장의 친절함도 함께한다.

손사장은 “앞으로의 목표는 평택시에서 인정하는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돼 평택에서 알아주는 맛집으로 자리잡고 싶은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기류와 관련된 메뉴를 한두 가지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글거리며 맛있게 익어가는 삼겹살처럼 손 사장의 꿈이 잘 영글어 좋은 결과를 남기를 기대한다.

 

■메뉴: 삼겹살 13000원(200g), 돼지갈비(250g) 13000원, 청국장 7000원, 황태해장국 8000원, 된장찌개 7000원, 김치찌개 7000원, 동태찌개 30000원(대)-계절음식

■전화: 031-658-3135

■주소: 경기도 평택시 평택4로 69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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