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
파티 이후 주한미군 확진자 40명
역대 최대 규모로 총1300명 넘겨

8월 22일 오전 1시쯤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내 클럽에서 댄스파티가 열린 모습. SNS 스냅챗 화면갈무리
8월 22일 오전 1시쯤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내 클럽에서 댄스파티가 열린 모습. SNS 스냅챗 화면갈무리

평택시는 최근 오산미공군기지(K-55)에서 이른바 ‘노마스크’ 댄스파티가 열린 것에 대해 해당 부대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8월 25일 밝혔다.

이날 시는 미공군기지(K-55)에 공문을 보내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주한미군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노마스크’ 파티를 여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8월 21일 신장동에 있는 오산미공군기지 내 한 클럽에서 미군 등 수십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영상이 SNS에 게재돼 물의를 일으켰다. 이 영상은 곧 삭제됐고 주한미군 측은 “오산 기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군의 노마스크 파티는 이때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팽성읍에 있는 캠프험프리스(K-6)의 미군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댄스 파티를 벌여 마이클 F. 트렘블레이 캠프험프리스 기지 사령관(K-6)과 곤잘레스 미51전투비행단장(K-55)이 정장선 평택시장에게 전화로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8월 26~27일 사이 주한미군 확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40명이 발생했으며 확진자 중 상당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과정과 오산공군기지 안 클럽 파티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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