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닭개장&초계국수’에서는 왼쪽부터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 닭개장을 맛볼 수 있다. 
‘청담닭개장&초계국수’에서는 왼쪽부터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 닭개장을 맛볼 수 있다. 

개성 뚜렷한 닭요리
4가지를 맛볼 수 있어

후덥지근한 늦여름과 선선한 가을이 아침저녁으로 뒤바뀌는 요즘은 새콤달콤한 초계국수 생각도 나고 뜨끈한 닭개장 한 그릇도 좋은 계절이다.

‘청담닭개장&초계국수’에서는 닭개장과 초계국수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서정화(56) 사장의 25년 경력의 손맛은 코로나19 대유행시기임에도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토종닭 써서 육질이 쫄깃

서정화 사장은 처음에 전라도 밥상집을 기획했다가 음식 하나라도 정성껏 만들어 내놓겠다는 생각에 닭요리집을 열었다.

“평소 닭요리에 관심이 많아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으로 편하게 건강식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닭개장과 초계국수로 메뉴를 정했지요.”

이곳에서는 모든 요리에 일반 닭이 아닌 비싼 토종닭을 사용한다. 농장에서 직거래한 싱싱한 닭고기는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우러나 반응이 좋다. 국수 또한 건면이 아니라 생면만을 쓴다. 음식 가격도 착하다. 원가를 따지지 않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무엇보다 손님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추김치와 깍두기 등 밑반찬은 서 사장이 직접 담가 내놓는다.

 

손님 의견 모아 요리에 반영

이집의 대표 메뉴는 닭개장과 닭곰탕 그리고 초계국수와 초계비빔국수 등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모두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뜨겁고 차갑고 얼큰하고 담백하고 나름대로의 개성이 뚜렷해 여럿이 가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닭개장은 닭으로 만든 육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소고기 대신 잘 삶은 닭을 잘게 찢어 사용한다. 육개장 국물에 갖은 채소, 토종닭고기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영양을 잘 채운 느낌이다. 달인 간장을 사용해선지 국물이 매콤하면서 깊이가 있다.

닭곰탕은 따끈한 곰탕 국물에 닭고기를 얹어낸다. 담백한 닭고기와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요즘 인기가 많은 초계국수는 차게 식힌 닭육수 국물에 쫄깃하게 삶은 생면 국수를 넣고 역시 닭고기와 야채를 듬뿍 얹어낸 요리다. 초계국수 특유의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계속 젓가락을 가게 한다. 특히 양념 맛이 인상적이다. 서 사장은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여 찾아낸 비법 소스 달인 간장에 10여 가지의 채소·과일을 갈아 넣고 정성껏 만든다.

서 서장은 “음식 경력은 오래되었지만 제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음식을 드시면 손님들에게 맛이 어떤지 여쭤본다”며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시면 잘 경청해서 더 좋은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한다”고 말했다.

 

오전 5시 40분 문 열어

이곳은 새벽에 일 나가는 손님들을 위해 오전 5시 40분에 문을 연다. 추석 명절 때도 고향을 찾는 분들을 위해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

이런 운영이 가능한 것은 뒤에서 말없이 보조해주는 남편 김안수(62)씨가 있어 가능하다. 그는 새벽 3시 30분부터 나와 그날 사용할 닭을 삶고 각종 음식재료를 준비한다.

김안수·서정화 부부는 이른 아침 맛있게 식사하고 부지런히 일터에 나가는 단골들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단다. 이런 마음이 변하지 않고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청담닭개장&초계국수를 꾸려가겠다는 각오다.

 

■메뉴: 닭개장·닭곰탕·초계국수·초계비빔국수 8000원, 얼큰칼국수·닭칼국수 8000원, 각 메뉴 특사이즈 9000원, 왕만두 6000원, 닭볶음탕 30000원(중)·40000원(대)
■전화: 031-682-1330
■주소: 평택시 현덕면 서동대로 1262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