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길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과정이며
행복이란 존재가 어느 모퉁이에 숨어 있다가
나에게 살며시 찾아와 기쁨을 선물해준다
바람이 다정히 불어오는 날
내 안의 누각을 지어보려고
한 줄의 시를 써내려가며 소중한 현재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문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경험과 인내를 앞세워
속이 꽉 차오르는 내일을 기대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인생은 웃음과 눈물 사이를 왕복하는 
시계추와 다를 바 없는 법이고
껍데기 없는 알맹이는 없는 것이라던
어느 현자의 말이 떠오른다
오늘도 내가 짓는 나의 누각에서 
맑은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내고
내 본연의 모습을 앉혀놓고 있다 

 

* * *

 

나만의 길 2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찾아 헤매었던가
꽃잎이 떨어져서 바람인가 하였더니
그것이 세월이더라
인생이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길
부귀영화를 붙잡아 보겠다고
아등바등 시간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도 보고
떫었거나 시큼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홍시처럼 달콤하게 무르익기 위해 
조심스럽게 걸어왔다
이제는 좁은 길 넓은 길 다 걸어보았으니
가진 것 모두 내어준다 해도 후회는 없다
여자로 여인으로 살아오면서 
시인이 되어 또 한세상 즐겁게 살았으니 
이만하면 만족하지 아니한가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한 
나의 멋진 삶이여!
 

오숙자월간 『문예사조』 등단 평택문인협회 회원평택시 ‘평생학습체험수기’ 우수상시집 청동화로, 내 안의 그대       풍경 소리
오숙자
월간 『문예사조』 등단
평택문인협회 회원
평택시 ‘평생학습체험수기’ 우수상
시집 청동화로, 내 안의 그대, 풍경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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