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과 에디슨컨소 적극적
HAAH오토모티브도 의지 피력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8월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27일까지 인수의향자의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9월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9일까지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등 4곳이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이용료를 납부했고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약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 38위 SM그룹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도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면서까지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쌍용차 인수전은 2강 또는 3강 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9일 사모펀드 KCGI와 키스톤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체적으로 400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키스톤PE와 KCGI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40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아 인수자금 8000억∼1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서열 38위인 SM그룹은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SM그룹은 지난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을 모태로 시작해 외환위기 이후 경남기업·삼환기업·우방·남선알미늄·벡셀·대한해운 등을 인수하며 급속히 성장했다. 올해 기준 자산 규모가 10조원이 넘으며 11년 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HAAH오토모티브도 새로운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설립하는 등 의지가 강하다. 최근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듀크 헤일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4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 밝혔다.

 

8월 3일 언론브리핑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차는 이전부지 결정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장이전비용 외에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시민들에게 환원할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8월 3일 언론브리핑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은 “쌍용차는 이전부지 결정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장이전비용 외에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시민들에게 환원할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평택공장 매각 등 회생 의지 강해

쌍용차 인수전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쌍용차가 평택공장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회생의지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쌍용차는 칠원동 평택공장을 매각해 평택 서부지역에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친환경차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평택공장 부지는 현재 9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주거용 부지로 개발될 경우 가치가 1조50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쌍용차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쌍용차는 7월 국내외 시장에서 8155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의 국내 첫 준중형 SUV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시도 진행 중이다.

한편 정장선 평택시장은 3일 열린 비대면 브리핑에서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부지 관련 지역 내 갈등이 우려된다”며 “쌍용차는 이전부지 결정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장이전비용 외에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시민들에게 환원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쌍용차 노사와 시민들의 기업 회생에 대한 염원을 알기에 특혜 논란을 감수하면서 이전 부지 조성 및 현 부지 개발에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라며 “향후 쌍용차에서 기업의 항구적 발전 보장, 고용안정 확보 등 기업 회생을 위한 비전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전개발 지원 TF팀을 구성한 뒤 쌍용차에 TF팀 구성을 요청하고 7월 30일 1차 이전개발 지원 TF 회의를 여는 등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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