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휴가 어디로 떠날까

 

[평택] 우리가 산이 없지 물이 없냐

 

안성천·평택호 바라보며 물멍

무더운 여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물가. 평택에 산과 계곡이 없지 물이 없겠는가. 제일 먼저 추천하는 장소는 평택호관광단지. 특히 저녁 무렵 조개구이를 먹고 자동차극장에서 공포 영화 한 편을 보며 무더위도 저만치 날아간다.

내리문화공원도 마찬가지. 캠핑은 할 수 없지만 천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늘막을 펴고 쉬어보자. 나무 그늘을 따라 숲길을 산책하거나 오성면 당거리, 평택호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자. 오성면 당거리 일원도 주목받는 관광지. 무더운 날씨엔 햇빛을 피해 이곳의 카페 투어를 다녀도 좋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면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주문한 뒤 안성천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멍(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하는 것도 여름을 즐기는 한 방법.

여름을 맞은 소풍정원도 갈만한 명소. 캠핑장은 폐쇄됐지만 산책로 등은 그대로 개방돼 있다. 전체를 둘러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도 채 안 되지만 여름철 연못마다 가득 핀 연꽃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다보면 수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리는 사진 명소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등산. 평택 내에서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은 마안산. 시원한 숲속 그늘 사이를 걸으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다. 시점부터 정상까지 왕복 1시간, 안성천 물가로 내려가 대안4리(구진개)를 거쳐 돌아오면 왕복 3시간이 소요된다.

 

[안성]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드라이브

풍광이 아름답고 영화·드라마 촬영지 유명한 장소가 많은 안성은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이나 드라이브코스로 손꼽힌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3.1운동기념관, 미리내성지, 고삼저수지, 안성맞춤박물관을 다녀오는 코스. 아이들과 함께라면 전시, 모형, 영상물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성당이 아름다운 미리내성지는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극중 지은탁(김고은 분)이 도깨비를 소환한 장소다. 고삼저수지는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몽환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 촬영지기도 하다. 서운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석남사도 ‘도깨비’ 촬영지. 대웅전 앞 석탑 사이에 있는 구두 발자국은 극중 김신(공유 분)이 풍등을 날린 장소다. 드라마 ‘빠담빠담’ 촬영지인 안성팜랜드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인 구포동 성당도 빼놓을 수 없다.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고삼저수지, 금광호수, 안성맞춤랜드를 달리는 코스를 추천한다.

 

[여주] 남한강 따라 유유자적 역사 여행

신륵사, 황포돛배, 영릉, 파사성 등 여주 8경을 남한강을 따라 도보, 자전거, 자동차로 즐길 수 있는 코로나 시대 최적의 여행지.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세종대왕릉.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신들의 정원이란 별칭에 걸맞은 고즈넉한 공간. 능 정중장 장명등을 중심으로 배치된 문인·무인석, 정자각, 능비 등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천년고찰 신륵사는 고려 말 불교개혁에 앞장선 나옹 혜근이 입적한 절. 특히 나옹의 당호를 딴 정자 ‘강월헌’은 남한강을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자리 잡고 있다. 수려한 경관으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건너편 금은모래강변공원에선 황포돛배를 타고 유유자적 남한강을 유람할 수 있다. 승선인원 제한(최대 30명), 마스크착용, 발열 검사, 승선명부 작성,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고종비 민씨 생가, 여주시와 남한강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영월루,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강천섬을 산책하며 여유와 낭만을 느끼는 코스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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