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가득한 20여 년
변함없는 맛과 정성
차를 타고 안중에서 포승 방향으로 조금 가다 보면 오른쪽에 ‘삼정’이라는 음식점이 나온다. 달리는 4차선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지나치기 쉽지만, 이 집 음식을 맛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흔히 맛있는 집을 말할 때 “그 집 음식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다”라고 한다. 삼정은 바로 그런 집이다.
삼정에서는 최고 품질의 한우 생등심과 돼지고기, 그리고 마니아층이 두터운 갈비탕과 한우육회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김진택 사장이 음식점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음식 맛은 부인 몫이다. 이 부부는 주재료 고기부터 양념까지 모든 식재료를 꼼꼼히 고르고 국산을 고집한다. 부부의 깐깐함이 한번 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게 하는 비결이다.
한우 풍미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안내판에 축산물 등급 확인서 비치
최상의 재료로 우직하게 20여 년
삼정에 들어서면 카운터 뒤 ‘1999년부터…’ 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김진택 사장은 22년 전인 1999년 강원도 원주에서 ‘삼정’이라는 이름을 걸고 고깃집을 열었다. 그렇게 17년을 운영하다 지난 2015년 도시 규모가 하루하루 커져가는 평택 포승에서 솜씨를 펼칠 더 큰 기회를 갖고자 이전해 왔단다. 1999년 이란 글자에는 부부가 우직하게 걸었던 20여 년 세월에 대한 자긍심, 책임감,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김 사장이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것은 재료다. 생고기 전문점에 걸맞게 항상 최고의 고기를 준비한다. 입구 안내판에는 원산지에서 받은 축산물 등급 판정확인서를 비치해 놓아 누구든 등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구이용으로 쓰는 생등심은 한우 등급 2플러스(1++) 최상품이다. 갈매기살은 (사)소비자시민모임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획득한 국내산 최고 품질이다. 육회는 한우 우둔살 2플러스. 갈비탕은 한우 원플러스 등급을 쓴다. 구이용은 마블링이 많아 갈비탕으로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밖에 쌀·배추·고춧가루·들기름·참기름 등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김 사장의 본가에서 농사지은 것을 가져와서 사용한단다.
그래서일까? 삼정의 고기는 고소하고 담백하며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사랑받는 갈비탕과 육회비빔밥에서도 풍미가 잘 드러난다.
암소 갈비만을 쓴다는 갈비탕의 살코기는 식감이 쫄깃하고 감칠맛이 난다. 정성껏 우려낸 육수는 잡내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다. 곁들여진 깍두기와 김치 등은 고향 강원도에서 재료를 가져와 담근다는 설명을 들어선지 더 아삭하고 상큼하게 느껴진다. 한우 우둔살의 신선한 선홍색이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우는 육회와 풍성한 채소, 밥 위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놓고 비비니 어느새 한 그릇이 뚝딱이다. 신선한 고기와 채소로 건강해지는 느낌은 덤이다.
한번 온 손님이 단골 되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다 보니 이곳을 찾은 손님은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단다. 이 단골이 다시 지인을 데리고 오고.
김 사장에게는 단골이 제법 많다. 포승이 타향임에도 음식 맛으로 인연이 된 사람들이다. 요즘은 코로나19 상황이라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많다. 한우 풍미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을 때 들러볼 만한 집이다.
■ 메뉴: 한우생등심 1인분(180g) 38000원, 갈매기살 1인분(180g) 14000원, 한우육회 1인분(200g) 25000원, 갈비탕 12000원, 육회비빔밥 12000원
■ 전화: 031-683-8293
■ 주소: 평택시 포승읍 서동대로 1239
이인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