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평택경찰 될 것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평택서 이전·북부서 신축 추진
현 경찰서 부지는 기재부에 반납
7월 자치경찰제 시행되면
주민밀착형 경찰활동 더 활발해질 것
사회적 약자와 민원인 피해 회복 위해
수사민원상담센터 활동 대폭 강화
평택경찰서가 급속한 변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시행을 앞둔 자치경찰제를 비롯해 평택경찰서 이전과 북부 경찰서 분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송병선(51) 제72대 평택경찰서장이 있다. 송 서장은 지난 1월 25일 취임한 뒤 평택경찰서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5월 4일 취임 100일을 맞은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송 서장은 경희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간부후보 43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안산단원서 형사과장을 거쳐 충남청과 경기북부청 수사과장, 일산서부경찰서장, 경기남부청 홍보담당관을 역임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치안과 더불어 평택 지역의 안전한 치안을 위해 평택경찰 모두가 최선을 다해왔다. 다행히 큰 사건 사고 없이 평온한 치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평택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현안이 있다면
코로나19 백신 보관 시설이 평택에 있다. 원활한 수송과 보관을 위해 수송 에스코트와 교통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백신 보관 시설별 안전관리, 경력배치와 연계 순찰로 백신 탈취·파손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경찰 책임수사 원년을 맞아 범수사부서의 사건 접수·종결 시 ‘팀장 5분 상담제’도 시행하고 있다. 기피부서인 경제팀과 교통조사팀에 인력을 보강하고 신임수사관에게 직무간 훈련(OJT)를 상시 실시하는 등 수사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동일·반복적인 112신고에 대한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자기 또는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상황에 대비한 ‘여청·형사 협상팀’을 운영해 초동조치 대응역량도 강화했다.
자치경찰제도 시행으로 바뀌는 점은
올해 7월 전국 시행 예정인 자치경찰제도는 경찰 사무를 국가·수사·자치사무로 나눠 경찰권한을 분산하는 제도다. 자치사무는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지휘·감독한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된다고 해도 시민들이 당장 변화를 체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치경찰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범죄예방, 학교·가정폭력, 여성·청소년 범죄 상담, 교통단속과 교통시설 설치 등을 맡게 된다. 자지경찰제도가 시행되면 지역 특색에 맞는 주민 밀착형 경찰활동이 가능해져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경찰서 이전과 분원 추진 상황은
평택경찰서는 소사벌지구로 이전한다. 배다리도서관 앞 공공청사부지(죽백동 795번지)에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이전 신축할 예정이다. 북부서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평택경찰서와 북부서는 현재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건축설계를 하고 있다. 현 경찰서 부지는 기획재정부에 반납해 다른 기관의 청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평택시는 경기남부청에서도 치안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13일 기준으로 범죄가 2만3867건 발생했는데 이는 남부청 관내 31개 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개 경찰서에서 할 일을 평택경찰서 한 곳에서만 처리하니 사건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남부·북부로 경찰서가 분원하면 치안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본다.
교통사고 감소·예방에 집중해 거둔 성과는 무엇인지
평택은 주요 도로가 위치한 교통 요충지지만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최근 3년간 교통사고·사망사고 발생률이 높다. 지난해에만 30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다. 경기도 31개 서 중에서도 1위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올해 ‘교통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시설개선, 교육·홍보,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사망사고가 전체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와 보행자 신호연장 등 시설개선, 속도 하향, 노약자 대상 교육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사망사고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14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고덕 등 교통 민원이 많은 곳은 교통관리계에서 나가 현장점검을 벌인다. 필요한 경우 교통심의원회에 상정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원 중에선 주차된 차량을 긁고 도망가는 ‘주차장 뺑소니(물피도주)’ 관련 내용이 많아 주차도주팀을 신설해 별도로 대응하고 있다. 교통사고 조사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겠다.
평택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올해 3월까지 총 309건이 발생했다. 피해액도 53억원에 이른다. 이렇듯 보이스피싱 피해가 상당한 상황이라 5월 3일부터 지능범죄수사팀에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전담팀을 중심으로 예방과 검거에 주력할 것이다. 또 부단한 홍보 덕에 은행 창구 직원들의 관심과 신고로 피해를 예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함께 홍보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
성매매집결지 단속 계획은
언론에 수원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기 위해 합동단속 등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경기도에는 성남 중원과 평택 두 곳에 성매매 집결지가 남았다. 지방청 지침과 경찰서 계획이 있고 평택시와 협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여성 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밝힐 순 없지만 시·도경에서 계획을 수립 중이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수사민원상담센터 인원을 확충해 호평을 얻고 있다
수사민원상담센터는 소외 받아온 사회적 약자는 물론 민사 분쟁을 겪고 있는 민원인에게 피해회복을 위한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운영했던 수사민원상담센터에 전문 수사관 2명을 상담요원으로 배치했다. 과거 주1회 진행하던 변호사 상담도 주3회로 늘렸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변호사의 무료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해줬으면 한다.
평택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택경찰서의 모토는 ‘시민을 편안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택경찰’이다. 이 모토처럼 앞으로도 평택경찰은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사소한 불편까지 세세히 살펴 시민들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54만 시민이 평택경찰을 많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주면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