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회 사무국장 황우갑 박사 엮음
청장년 초기까지의 활동, 글 모아
8년 동안 8권으로 나눠 간행 예정
평택의 독립운동가인 민세 안재홍의 주요 활동과 글을 모은 연보가 출간됐다.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는 평택시의 지원을 받아 <민족지도자 안재홍 연보 1>(선인출판사 펴냄)을 발간했다.
이 책은 1891년 안재홍이 태어난 시기부터 청장년 초기인 1926년까지 주요 활동과 글을 연보 형식으로 묶었다. 특히 2020년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공개한 ‘조선뉴스 라이브러리 100’ 등의 추가 자료를 더 모아 이뤄졌다. 작업은 2019년 ‘안재홍의 성인교육활동 연구’로 숭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업회 황우갑 사무국장이 엮었다.
앞서 안재홍의 후학인 천관우가 1978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실은 이후 2008년까지 안재홍 선집 8권이 발간됐다. 201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으로 안재홍 전집 데이터베이스(DB) 작업도 완료됐다.
특히 이번에 나온 연보는 한국 근현대 역사 인물 최초의 세밀 연보 작업이라는 의미가 있다. 시기별로 안재홍의 주요 활동과 글이 날짜별로 실려 있다. 당시 많은 일에 관여해 당대 사람들로부터 ‘다사가’란 별명이 붙은 안재홍은 사설과 실천으로 고군분투하며 일제 식민 세력에 맞서 싸웠다.
사업회는 향후 8년간 총 8권으로 연보를 나눠 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덕국제신도시에 만들어질 안재홍역사공원과 기념관의 중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회는 이 책을 독립운동기념사업회, 독립운동사 연구단체는 물론 지역사회 각계 기관·단체, 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황우갑 사무국장은 “민세의 글은 다 묶으면 30권은 족히 넘을 만큼 방대한 양”이라며 “지난 1년간 주말을 이용해 이 연보 작업에 참여했다. 관련 자료를 정리하면서 민세가 왜 20세기 한국의 대표적 민족 지성이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책을 엮은 소감을 말했다.
이어 “민족의 과거·현재·미래를 복합적으로 고민하며 독립과 통일에 일평생 헌신한 민세 선생의 명문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며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건강을 잘 관리하며 8권까지 무사히 마치고 싶다. 2027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신간회·근우회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신간회 연보>, <근우회 연보>도 엮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