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남다른 요리 열정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천둥산 건물 1층에 작은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 뜨락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편안한 실내장식에 길을 지나다 한번쯤 들어가고 싶게 한다. 한 번 가봤다가 수시로 그리고 지인들과 더불어 종종 찾게 된다. 바로 뜨락의 남다른 음식 맛 때문이다. 30여 가지에 이르는 다채로운 메뉴 하나 하나 소홀하지 않은 주인의 남다른 요리 열정이 놀랍다.

 

한번쯤 들르고 싶은 뜨락

뜨락을 운영하는 사람은 이락헌(56)·성미선(50) 부부다. 이곳에 레스토랑을 열게 된 계기는 성미선 씨가 평택시여성회관 서부교육장에서 다양한 요리강습을 접하면서다. 강좌를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제과제빵·한식 등 여러 자격증을 따며 요리에 입문해 요리동호회에 가입하면서 다양하고 차원 높은 요리의 세계를 접하게 됐다. 남다른 열정을 가진 회원들의 조언과 격려에 용기를 얻어 다른 일을 하던 남편까지 합류시켜가며 돈가스집을 차리게 됐다.

뜨락의 특징은 기성 식재료를 받아다 쓰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드는 데 있다. 특히 양식은 소스가 생명이다 보니 뜨락의 소스에는 수십 가지의 재료를 넣을 정도로 정성과 비법이 숨어 있다. 현재 선보이는 메뉴는 돈가스류 8가지, 파스타류 9가지, 덮밥류 10가지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 없을 정도로 각각 남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 맛본 음식은 눈꽃돈가스다. 수제 돈가스에 눈꽃처럼 치즈로 장식해서 눈으로 먼저 맛보게 된다. 한입 베어 무니 바삭한 고기 한 점이 수제의 풍미를 보여준다. 로제파스타는 파스타 국수 위에 충분히 부은 장밋빛깔의 연홍색소스가 남다르다. 고소한 치즈 맛이 신선하게 살아 있어 먹을수록 감칠맛이 돈다. 덮밥류 중에서는 고객들이 요즘 많이 찾는다는 직화쭈구미덮밥이 불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입맛이 절로 살아난다.

배움은 여전히 진행 중

뜨락은 2016년 6월 1일 문을 열었다. 이락헌·성미선 부부는 뜨락이 오래오래 안중 추억의 맛집으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부부는 가게를 연 뒤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배움의 손길을 놓지 않고 있다. 보통 음식점을 열기 전에 열심히 배운 뒤 가게를 하면서는 일하느라 바빠 안주하는 것에 비하면 부부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개업 이후 지금까지 매달 요리동호회 정기모임이나 번개모임에 참여해 새로운 요리를 배워왔다. 이런 열정은 두 부부가 같아서 모임이 평일에 잡히면 기꺼이 가게 문을 닫고서라도 길을 나선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변함없이 뜨락을 찾는 고객과 미래를 위한 투자다. 5년간 하나씩 늘려온 뜨락의 메뉴에는 이런 과정을 거친, 그야말로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담겼다.

이런 배움 덕분에 양식·한식·중식 어떤 요리도 할 수 있다는 이락헌·성미선 부부는 혹시 지역에서 누군가 음식을 배우고 싶다면 기꺼이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본인들이 도움을 받았듯이 음식열정을 가진 누군가에게 비법을 나눠 코로나 시대에도 고객이 끊이지 않는 요리 실력을 키워주고 싶은 것이다. 소박하지만 조심스럽게 꿈꾸어보는 뜨락의 프랜차이즈화다.

이인재 객원기자

■메뉴: 수제돈가스 8000원(세트 1만원),  눈꽃치즈돈가스·매콤크림돈가스 10000원(세트 12000원), 새우크림파스타·매콤홍합파스타·로제파스타 10500원(세트 12500원), 고르곤졸라피자 10000원(세트 12000원), 직화제육덮밥·직화쭈꾸미덮밥 8000원(세트 10000원), 직화볶음우동 7000원(세트 9000원), 카레우동 7000원(세트 9000원) 
■주소: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서 8길 57 붐붐프라자 129호
■전화: 031-682-3008
※ 일부 메뉴 배달주문 가능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