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태 영 <평택YMCA 사무총장>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21세기는 평화의 세기로 나아가야 한다.”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평화운동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우리 평택YMCA 평화운동은 모든 형태의 갈등과 위해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인간중심의 시민운동이여야 한다.”
평택YMCA 평화운동은 화해와 공존, 사랑이 가득한 시대를 펼쳐나가기 위해 지난 해 한국 YMCA가 100주년을 맞으면서 “평화의 물결이 지역사회에...”를 기본 모토로 삼고 인종, 문화, 지역, 종교, 성 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화해와 통합의 구조를 만들어 보려는 실천적 운동을 시작하기로 한 것에서 출발 했다.
오늘날 평화는 단순히 전쟁의 반대 개념만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새로운 가치와 뜻을 지닌 개념으로 재정립 되고 있다. 평화는 우리 인간의 분쟁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갈등과 위해로부터 해방시키는 인간 중심의 개념이다.
따라서 평화는 좁게는 한반도와 넓게는 전 세계 인류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인간의 참모습을 추구해 가는 수단인 동시에 목표가 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얼마 전 지역사회의 평화운동 실천을 위해 평화 마을 축제를 준비하는 중 공무원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다.
의식 차이가 너무 커서 대화의 폭을 좁힐 수 가없어 참 아쉬움이 컸다. 우리 지역 평택은 미군기지 확장 문제, 국가 차원의 이라크 파병문제 등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평화라는 단어의 의식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평화운동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 지역평화, 생명평화, 환경평화, 세계평화, 인류평화로 확산되어 나가야 하며 이는 결국 의식개혁운동을 통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내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가 둘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평화는 모심과 살림이며, 섬김과 나눔이고, 함께 어울림이며, 깊이 사귐이다.
그러므로 생명평화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넘어 모든 생명, 모든 존재 사이의 대립과 갈등, 억압과 차별을 씻어내고, 모든 생명, 모든 존재가 다정하게 어울려 사는 길이며, 저마다 생명의 기운을 가득 채워 스스로를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것이다.
생명평화의 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념이고, 깨어있는 선택이며, 지금 행동하는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된다. 나 자신이 먼저 평화의 등불이 되어 세상을 비추고, 평화의 샘물이 되어 평화의 강을 이루고, 평화의 씨앗이 되어 평화의 텃밭에 활짝 꽃이 피어나도록 하는 것이 평택YMCA의 평화운동 목표다.
우리는 용천역 폭발사고 현장소식과 날아든 여러 사진을 볼 때 큰 아픔을 느꼈다. 과거 이리역 폭발사건,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를 통해 아비규환 속에서 고통 받는 내 동포들의 아픔을 느꼈던 것처럼 한 핏줄인 저들이 당한 고통을 똑같은 마음으로 느꼈다.
화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YMCA가 용천역 폭발사고가 있은 후 대기업과 약사회, 전국에 있는 YMCA가 용천 어린이 돕기 한 끼 금식운동을 통해 2억이라는 돈을 모았다.
평택YMCA도 지역 교회들과 이 운동을 펼쳐 전국YMCA에서 제일 많은 700 여만원을 모았다.
얼마 전 나는 용천돕기 물품을 가지고 한국YMCA 대표로 북한 남포를 다녀왔다. 이번 참사에서 특별한 점은 한국의 모든 언론이 이 참사를 우리의 사고처럼 신속히 그리고 비중 있게 다뤄 정부와 정당, 시민단체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북한을 돕자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도 민족 공존의 이 좋은 시작을 소중히 생각하고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기를 기대해 본다.
평택YMCA는 지역 평화운동을 시작으로 생명평화, 환경평화, 세계평화, 인류평화로 확산해 나가기 위해 <평택시민신문>과 함께 연중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의식개혁운동과 실천운동을 벌여나가고자 한다.
다음달 18일은 서부지역 청소년 평화 축제와 25일은 원평동 마을 평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평택지역 평화운동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사회 평화운동에 앞장서서 동참해 주신 <평택시민신문> 임직원께 감사를 드린다
“세계의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로 연결됩니다.
한반도가 평화의 중심이 되었으면 합니다”
<평화캠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