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가율 14.2%로 급증해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증가 원인
재활용 폐기물 증가 2.5% 그쳐
1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의 ‘집콕’ 생활과 택배와 배달·포장 주문 수요 증가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의 생활폐기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택시민 한 명이 1년간 배출하는 쓰레기 양도 281kg에서 313kg으로 크게 늘었다.
1월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동안 처리한 생활폐기물은 15만249톤으로 하루 발생량은 411톤이나 된다. 이는 지난 2019년 14만3606톤보다 14.2%(6643톤)이 늘어난 것으로 2018~2019년 5.45%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1인당 하루 폐기물 배출량도 2019년 0.77kg에서 0.85kg으로 10.3% 늘었다. 하루 배출량을 일년으로 계산하면 281kg에서 313kg으로 무려 32kg이 늘어난 셈이다.
생활폐기물은 일반(종량제), 음식물류, 재활용(페트, 캔, 유리병, 스티로폼 등), 대형(가구,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류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반면 재활용 폐기물 증가율은 2019년 3만6톤에서 2020년 3만762톤으로 고작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생활폐기물이 늘어남에도 적극적인 쓰레기줄이기 운동을 펼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식과 모임 등을 중지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을 시키지 말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당수 식당들이 포장과 배달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를 막을 수 없는 처지다.
평택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배달·포장 주문에서 제공하는 스티로폼 용기는 음식 등이 묻어 재활용이 안 되고, 갈색병은 재활용이 안된다”며 “시민들이 지킬 수 있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에 관해 홍보를 지속해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