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년퇴임하는 평택고 정 원 명 교장

“인성을 갖춘 학생 양성위한 외길인생 보람”
남다른 열의로 교육현장을 지켜온 평택고 정원명 교장이 26일 퇴임식을 갖고 36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다.
정 교장은 그 동안 인성을 갖춘 학생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지역교육의 수준을 한 차원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후배 교사들에게 ‘사(師)의 표상’이 돼 왔다.
정 교장은 1942년 충남 공주 생(生)으로 충남 금호중, 서울 보성고, 경희대, 단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평택고, 평택기계공고, 평택여고 등에서 총 36년간 교직생활을 해왔다.
그 동안 녹조 근정 훈장을 비롯, 문교부 장관 표창 1회, 평택시 교육대상 표창 1회, 교육감 표창 4회, 교육장 표창 1회를 수상했으며 부인 박수자 여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감회가 많을텐데
=교육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내 젊음, 내 열정을 다 바쳤다. 돌아보면 보람도 많았고 아쉬움도 적지 않다. 특히 평택고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가장 오래 재직한 학교이기도 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해서라면 동문들과 함께 무엇이든 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자부한다.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을 함께 소유한 학생을 양성하자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다. 공부만 잘하는 인재가 아닌 인성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외길 인생을 걸어왔고, 보람을 느낀다. 음식물의 영양소가 다 중요하듯이 영어, 수학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덕, 역사, 예술 등이 모두 골고루 교육되어야 한다고 본다.
-공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면 안된다. 하나를 바꿀때도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개혁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내가 영어선생인데, 레볼루션(혁명revolution)이나 리폼(개혁reform)은 너무 강하다.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임프라르브먼트(개선improvement)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주체는 전문가인 교사이다. 교사에게 믿고 맡겨야 한다.
-후배 교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교사는 항상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백년지대계를 늘 생각하며 근본을 중시했으면 한다.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