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소년들의  새해 소망은?

[평택시민신문]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사라졌던 2020년은 모든 사람에게 힘든 해였다, 가장 반짝이고 빛나야 할 학창시절 대부분을 코로나19에 내줘야 했던 청소년들에게도 지난 한 해는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일까 새해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진다. 평택시 청소년들이 새해에 돌아오길 바라는 일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소망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고등학교 생활 제대로 잘 할 수 있길”

강은비(16)양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고등학교 생활을 제대로 잘 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와 친구들, 평택시민 모두가 건강을 잘 지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즐거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강은비양은 지난해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강양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제한되고 원래 하기로 했던 활동들도 다 취소돼 아쉬웠다”며 “그래도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고등학교 입학도 합격 처리를 받아 나름 잘 보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강양은 규방 공예를 배우려고 한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뜨개질부터 시작한 관심이 이제는 침선에까지 이르렀다. 강양은 “규방 공예를 배우려면 서울에 가야 하는데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풀려 학원에 다닐 수 있었으면 한다”며 “그동안 문화 행사가 열리지 못했으니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평택시가 멋진 공연을 크게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올해는 부원들과 돈독한 관계 됐으면…”

김수정(18) 양

“지난해 친해지지 못한 동아리 부원들과 청소년문화센터의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하고 조금이라도 더 자주 만나서 돈독한 관계가 됐으면 해요. 친해지고 싶어요.”

김수정양은 평택시 청소년자원봉사단TV 회장을 맡고 있다. 김양에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학교는 물론 동아리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쉬움 가득한 시기였다. 특히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모여 친구들과 의미있는 일을 하던 자원봉사단TV 활동을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김양은 “지난해에는 계속 활동이 미뤄지다 결국 취소된 적이 참 많았다”며 “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하는 축제에 신입생 친구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이마저도 취소돼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할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김양의 소망은 행복하게 친구들과 만나는 것.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아 서로서로 조심할 부분이 많잖아요, 다들 힘내서 잘 버티고 현재 상황이 끝나면 그때 함께 모여 그동안 쌓인 회포를 맘껏 풀어야죠.”

 

“코로나 없는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

신승예(18) 양

“올해 고3이 됐어요. 정말 코로나19가 없어져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돼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신승예양의 꿈은 통계분석연구원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일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율동아리 활동 등이 제한되면서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아예 하지 못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고등학교 2학년 시기에 좋을 기회를 놓친 아쉬움은 더 크다.

신양은 “미래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사람들과 교류할 거라 들었는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런 모습이 새로우면서도 친구들과의 교류가 줄어들어 왠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은 공부는 물론 이런저런 활동을 하기 힘든 해였다”며 “2021년은 모든 사람이 건강과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행복하고 좋은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인생 선배들의 강연 기획할 것”

이세현(18) 군

“지난해에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꿈을 펼치기에 제약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사라져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평택시고등학교회장단연합회 회장인 이세현군에게 2020년은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는 시간이었다. 청룡제 등 축제가 축소되면서 다양한 기획을 시도할 기회가 사라졌고 청소년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고 교류할 기회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이군은 “올해는 인생의 선배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멘토로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기획하려 한다”며 “대학과 사회에 나가기 전 단계인 고등학생에게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려준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새해 계획을 알렸다.

또 “평택 이외의 지역에서도 청소년 활동을 하는 단체가 여럿 있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 청소년단체들과 함께 협력해 큰 축제를 개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벗고 학교생활 할 수 있길”

이예서(16)양

“언젠가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리라 믿어요. 2021년이 바로 마스크 없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생활하는 해가 되길 원해요.”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이예서양의 새해 소망은 학교생활의 정상화다. 비대면 수업으로 지난해 학교에 간 기간이 두 달 조금 넘는 10주에 불과하다. 이양은 “두 달 남짓한 기간은 친구들과 친해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며 “축제, 수학여행까지 취소되면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추억을 만들 기회가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양은 올해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면 수학여행이 제일 가고 싶다고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탓에 졸업여행을 기대했는데 이마저도 취소됐고, 결국 중학교 마지막 시간을 온라인으로 수업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이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원한다”며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험생활 잘 보내고 싶어요”

조선주(18)양

“첫째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수험생 생활을 잘 보내고 싶어요.”

조선주양에게 지난해는 계획한 일 대부분을 하지 못한 해로 기억된다. 고3이 되기 전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도 못해 속상했다. 특히 연초에 계회됐던 청소년운영위원회 발대식과 워크숍이 모두 취소돼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없었던 게 가장 아쉬웠다고 한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조양의 새해 소망은 ‘수험생활을 잘 보내는 것’이다. 지난해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니 올해는 일상이 정상화돼 무탈하게 진학 준비를 하는 게 그의 새해 소망이다.

조양은 “선주라는 이름은 두루 주에 베풀 선을 쓴다. 이름대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올 한 해 수험생활을 잘 보내 의료공학과로 진학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의료기기를 만들고 싶다”고 미래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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