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메뉴
완전채식주의자(비건) 메뉴도 있어 

[평택시민신문] 소비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만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가치소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류의 환경 파괴가 만들어낸 문제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제품과 유기농·친환경 식품, 동물복지인증 제품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동물권 개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채식주의자도 늘고 있다. 비전동에 위치한 ‘바오’는 건강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가게다.

균형 잡힌 샐러드
올해 8월 비전동에 문을 연 바오는 예비사회적기업 ㈜로크가 운영한다. 바오푸드는 건강 관련 식품과 운동을 연구·개발하는 로크의 식품브랜드. 김근하 대표가 개발한 머슬만두, 비건 커리 파우더, 디톡스 스무디 등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가게 형태를 갖추게 됐다.

바오가 추구하는 콘셉트는 무첨가, 국내산, 영양강화다. 여기에 맞춰 바오의 모든 메뉴는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의 균형을 잡았다. 국내에서 수급하기 어려운 재료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산이다.

바오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샐러드, 식사류, 분식 등 사이드 메뉴, 브런치, 플래터 등이다. 그중에서도 샐러드는 바오의 간판메뉴. 치커리, 양상추, 적근대, 적겨자, 로메인 등 신선한 채소 수십 가지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부족한 단백질은 헴프시드(삼의 씨앗)로 보완했다. 추가되는 재료에 따라 닭가슴살만두·닭가슴살·새우·곡물·카프레제·파스타·소불고기·포크·버섯통마늘 샐러드가 된다. 드레싱은 올리브유에 간장·마늘 등을 넣은 것 한 종류. 재료의 풍미를 해치지 않아 아삭한 샐러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비빔밥은 조리된 나물 대신 싱싱한 생채소를 넣는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야채소불고기 비빔밥. 스쿱으로 명란젓을 아이스크림처럼 예쁘게 담아낸 야채명란계란 비빔밥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비건(고기·생선·계란·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채식)을 위한 야채버섯두부 비빔밥도 있다. 자칫 채식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을 두부로 잡고 버섯으로 식감과 영양을 살렸다. 김 대표는 “영양 면에서 균형있는 메뉴를 만들기 위해 닭가슴살 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며 비건 메뉴에도 두부, 헴프시드, 퀴노아 등을 넣는다고 설명했다.

점심엔 브런치, 저녁엔 플래터
올 12월 바오는 메뉴를 리뉴얼했다. 기존의 비빔밥과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 외에도 브런치, 플래터 등이 추가됐다. 기본 브런치 메뉴에는 우유와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빵을 사용한 토스트, 샐러드, 감자, 에그 스크램블이 들어간다. 비건 메뉴에는 에그 대신 버섯·브로콜리·콩만두가 들어간다. 소시지 브런치는 토스트 대신 크로플(크루아상을 와플팬에 누른 것)과 수제 소시지로 구성된다. 소시지는 독일 육가공 마이스터 자격을 갖춘 국내업체 제품을 사용한다. 두툼한 소시지에서 씹을수록 나오는 풍성한 육즙이 일품이다. 음료로는 에이드와 머루 와인을 고를 수 있다. 맥주가 생각난다면 이천 쌀로 만든 수제 맥주를 주문할 수 있다. 단 플래터는 오븐구이에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떡볶이 떡은 방앗간에서 직접 뽑아온다. 만두는 바오푸드에서 개발한 ‘머슬만두’ 제품이다. 머슬만두는 당면 대신 곤약을 넣어 칼로리는 낮추고 포만감을 높인 제품이다. 닭가슴살을 넣은 꼬꼬, 비건 커리, 어만두(생선), 콩만두(흰강낭콩) 등 4종류가 있다. 어만두와 콩만두는 밀가루 대신 전분을 사용한 글루텐 프리 상품이다.

바오는 바오푸드에서 개발한 상품 외에도 사회적기업과 국내 농식품 관련 기업에서 생산한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도 해당 제품을 쓴다.

김 대표는 “바오 매장은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사회적기업과 농식품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지역사회와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해 메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는 요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식당 바오를 들러 보는 건 어떨까.
 

■메뉴: 튀김만두(닭가슴살, 닭가슴살 카레) 5000원, 튀김만두(명태순살, 콩) 5500원, 떡볶이·우리밀 만두 라면 7000원, 비빔밥(소불고기·제육·명란계란·게장·버섯두부) 9000원, 샐러드 7900원, 브런치 10000원(비건 12000원, 소시지 16000원), 바오플래터 2인 39800원(4인 79600원)
■주소: 평택시 비전5로 20-44(비전동 1101-3)
■전화: 031-691-5356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3시~5시 브레이크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