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과 시민이 함께 읽는 ‘롤콜’

정보 접근의 한계상 여기서는 미국의 사례만 다루기로 한다. 미국에서 연방의회 모니터를 수행하는 전문 매체는 매우 다양하다.

‘Congressional Quarterly Weekly Report’, ‘National Journal-The Weekly on Politics and Government’ 등 학술적 시각에서 의회를 연구하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The Hotline’, ‘Congressional Monitor’ 등 팩시밀리로 의회 소식과 정보를 서비스하는 매체도 있다.

주간 단위로 발행되는 신문으로는 ‘Roll Call’과 ‘The Hill’이 유명한데,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의회에서 활약하는 로비스트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읽는 매체들이다.

다음은 단행본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 의회’(송의달, 한울, 2000)에 올라 있는 ‘롤콜’의 소개문을 옮긴 것이다.

56년 헌정사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국회 모니터 전문 매체 하나 없는 우리에게 ‘주체적 독해’를 요구하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1955년부터 이름 그대로 의회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이다.

8월과 12월의 휴가 시즌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회씩 발행된다.

풍부한 각종 이슈 발굴 기사와 고정 칼럼, 사설 등으로 의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로비스트, 언론매체, 의회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도 즐겨 찾는다.

발행 부수는 2만 부 정도이며 워싱턴 시내 주요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1998년 12월 중순 밥 리빙스톤 당시 하원의장 내정자의 혼외정사 사실을 특종 보도해 유명세를 탔다.

인터넷(www.rollcall.com)으로도 볼 수 있다.

취재기자 9명과 6명의 편집자가 신문을 만들고 있다.

1964년부터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 간의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의원 야구대회(Congressional Baseball Game)’를 매년 6월 중순 개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참고로 롤콜은 UN에서 채택하고 있는 공개투표 방식 중 하나를 일컫는다.

추첨으로 선정된 국가부터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의장이 국가명을 호명하면 해당되는 각국 대표는 찬성, 반대, 기권 의사를 표시한다.

롤콜 방식을 채택하여 투표한 경우에는 각국 대표가 취한 태도와 입장이 분명하게 기록으로 남는다.

입법활동을 벌이는 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투명하게 감시해 기록으로 남겨 놓겠다는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읽혀진다.

<국회=여의도통신 정지환 기자 designtimesp=3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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