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인문학적 소양 겸비
한국대표 물리학자가 소망

[평택시민신문] 평택 출신인 경기과학고 2학년 이서준(17) 학생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창의재단이 우수한 청소년·청년 인재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2008년 마련한 상이다. 15~29세를 대상으로 고등학생 50명, 대학생·일반인 50명을 시상한다.

군문초·한광중을 졸업하고 경기과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서준 학생은 어려서부터 과학과 수학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영어로 책을 번역해 출간하는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로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군은 2014년 무한상상 발명 한마당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2015년 전국 주니어소프트웨어창작대회 최우수상, 2016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동상, 2018년 한국중학생화학대회 금상·한국중학생물리대회 최우수상을 받았고 중학교 1학년 때인 2016년에는 전병호 작가의 서사 동시집 ‘아, 명량대첩!’(Ah! The Battle of Myeongnyang: Admiral Yi’s Miraculous Victory)을 영어로 번역, 출간한 바 있다.

이 군은 “물리학 지식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사용하는 물리학을 연구하고 싶다”며 “앞으로 양자컴퓨팅 시대가 도래하게 될 때 세계적인 무대에서 양자컴퓨팅 분야를 선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재상에 수상 소감은

“올해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와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에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됐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었죠”. 이런 상황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제는 노력과 열정만으로 연구를 시작한 꼬마가 아니라 국가가 인정하는 인재로서 우리나라가 과학 강국으로 가는 길에 앞장서도록 허락받은 것처럼 느껴져 기쁨과 함께 책임감도 크게 느껴져요”.

어떤 분야를 연구 하고 싶은지

공학보다 순수과학, 그중에서도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 현재도 경기과고 물리올림피아드 준비동아리인 PNS 37기 기장을 맡고 있고 2021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리학에서도 양자역학에 가장 관심이 있어요. 특히 최근 화두가 되는 양자컴퓨터를 연구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초대규모집적회로(VLSI) 기반 컴퓨터보다 전력은 적게 쓰면서도 고속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양자컴퓨터는 앞으로 인공지능(AI)기술 발전 등으로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할 때 필요한 전략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꼭 연구하고 싶습니다”.

수상을 계기로 다짐한 바가 있다면

“어려서부터 과학을 좋아했던 이유는 사람들이 과학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빼어남을 세상에 펼치라고 어머니가 이름을 서준으로 지어줬는데, 이름처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서준 학생은 교육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곳에 거주하는 아이들도 큰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학교 3학년 때는 외할아버지와 등하굣길을 같이 했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바쁘면 돌봐주시던 할아버지의 인생 경험을 들으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달랠 수 있었고 세상을 돌아보는 여유도 배웠어요”라고 말하는 이 군은 늘 힘이 되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준 외할머니와 부모님,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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