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은 한국 대표하는 복합물류 항만으로 발전할 것

[평택시민신문] 2019년 6월 취임한 문학진 제8대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 사장은 정치부 기자, 청와대 정무제1비서관, 제17·18대 국회의원(경기 하남시)을 지낸 이력의 소유자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임명 당시 정치인 출신 공기업 사장이란 점에서 전문성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평택항의 누적 항만운영실적이 지난해보다 29.4% 증가하고 지지부진하던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가시화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평택시민신문은 문 사장을 만나 평택항에 대한 그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평택항, 해수부 항만발전 추진전략 따라 
수도권 산업지원항만으로 기반 갖출 것

공기업 사장으로 지낸 1년 반의 소감은

그동안 걸어왔던 언론인, 정치인의 길과는 전혀 다른 공기업 사장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만큼 직원들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마음먹고 일해왔다. 경영적으로는 평택항 백년대계의 초석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1년 반 동안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2-1·2-3단계 개발, 화성 제부마리나 운영사업 등 신규사업에 힘썼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뒤돌아보며 후회하기보다 앞을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

코로나19 상황 속 위기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포트세일즈로 관계자 협의 재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국내외 포트세일즈가 제한을 받았다. 평택항홍보관, 안내선 운항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재개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접촉이 제한되면서 국내외 포트세일즈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관계자들과 대면 협의는 필수다. 공사에선 입주기업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포트세일즈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로 인터넷에서 열리는 회의를 말함)를 통한 랜선 포트세일즈를 열었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비대면 평택항 마케팅을 했다. 또한 입주기업의 임대료를 감면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경기연구원은 ‘평택당진항 발전협력체계 구축방안’ 보고서에서 평택항만공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운영·사업기획, 자본금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관련 사업의 계획은

항만운영의 역할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있으므로 공사가 당장 관련 역할을 하기 힘들다. 여러 기관이 연관된 만큼 장기적인 과제로 두고 방안을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항만사업기획 측면에선 매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자동차 수출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자 자동차 물류 현황을 진단하고 촉진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했다.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적극 공감한다. 실제로 공사는 국·도비를 확보하기 위해 해수부와 경기도 등을 대상으로 여러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 조례에 의거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라 중앙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있는데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 산하 지방공기업으로 출범해 해수부 산하 여느 항만공사와는 분명히 출발이 다르다. 따라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데 한계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사는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내외 홍보마케팅,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등 평택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 지원 외에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직접투자 사업으로 항만배후단지 2-3단계 개발사업을 해양수산부에 제안하는 등 항만 고유 사업이 그것이다. 지원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의 경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도 상호협력이 필요하므로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협력체계 구축방안과 평택항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에는 포스트코로나의 희망 찾고
변화한 환경에서 새로운 미래 설계해야

항만공사장으로서 생각하는 평택항의 비전은

평택항은 전국 5대 주요항만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올해 9월 평택항의 컨테이너 증가율은 전년 대비 8.5%(57만3천TEU) 늘었다. 전국 5대 주요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 해수부는 11월 17일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평택항을 수도권 산업지원항만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수부의 추진전략에 따라 평택항은 배후 산업단지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자동차·잡화·양곡 화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항만이 된다. 또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 PDI(출고 전 차량 점검) 등 집적화·특성화, 레저·문화를 위한 친수 시설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진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평택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복합물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평택호와 연계한 친수공간으로 시민의 건강과 휴양을 위한 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임기를 마친 뒤 계획은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1년 반 넘게 남은 임기 동안 공사 사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임기를 마친 이후의 계획은 천천히 생각해보겠지만 언제, 어느 자리에 있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평택시민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

올해 코로나19로 평택시민들 역시 어려움이 많았다. 추위 속에서도 꽃은 피는 것처럼 요즘 같은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천천히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내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희망을 찾고 변화한 환경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2021년 신축년, 평택시민 여러분 모두가 소망하는 일을 이루시고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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