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 위해 평택만의 특색있는 산업구조 만들어나갈 것

[평택시민신문] 창간 24주년을 맞는 평택시민신문에 덕담 한마디

평택시민신문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김기수 발행인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수많은 현안을 치우침 없는 공정한 눈으로 직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창간 24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 시민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며 시민이 바라는 언론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길 기원한다.

 

임기의 반을 넘겼다.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2년은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도시의 취약분야를 개선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단기성과에 치중하기보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시민의 염원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분야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또 성과의 경중을 떠나 시민과 함께 맺은 결실은 모두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도시환경을 개선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나가는 데 역점을 뒀다. ▲30년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도시공원 실효 대응과 대규모 공원 조성 ▲친환경 수소차 보급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바람길숲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둘째로는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덕면 주민의 40년 숙원사업인 평택호 관광단지 재추진,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착공과 대학병원 유치 등의 성과를 얻었다. 또 품격있고 소통하는 열린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 산업구조 개편, 문화재단 설립, 민관협치, 행정조직 개편 등을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된다. 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평택사랑카드 전자상품권 유통 활성화와 비대면 스마트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겠다. 전통시장에는 스마트 디지털 배송시스템 구축과 특화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영세 상공인의 자생력을 확보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시민에게는 재취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를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당진과의 평택항 신생매립지 소송이 막바지다. 대법원이 얼마 전 평택항 현장검증을 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판결 이후 당진과의 갈등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잘 알다시피 현 분쟁지역인 매립지는 평택의 포승지구로 평택 주민이 오래전부터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 오던 중 국가정책에 따라 삶의 터전을 포기하면서까지 매립지 개발에 헌신한 곳이다. 그러므로 평택시에서 관할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평택항이 우리나라 중부권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평택 관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평택시는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와 항만배후단지를 만들었고 지방도·국도·고속도로·철도 등 모든 교통망이 평택항과 연결되어 물류망을 구축했으며 전기, 상·하수도, 공업용수, 통신시설 등을 지원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평택항이 국책항만으로 발전하려면 당연히 평택시 관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대법원에 피력하고, 시민들이 염원하는 결과를 나올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매립지 분쟁이 완료된 후에 당분간은 당진시와의 갈등 봉합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평택항 발전을 위해서는 당진시에서도 평택시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으므로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해결해나갈 생각이다.

 

고덕신도시 1단계 입주가 진행되면서 아직 인프라가 부족해 교통 여건·학교 신설 등 여러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덕신도시 계획이 10년 전 수립된 것이다 보니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덕국제신도시는 3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총 1340만8000㎡(406만평)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 7월에 1단계인 273만2000㎡(83만평)이 준공됐다. 2단계 508만6000㎡(154만평)와 3단계 559만㎡(169만평)을 202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1단계 지역은 남측 삼성산단 앞 점포용 주거지역과 북측에는 공동주택단지로 구성돼 있다. 점차 신도시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에 있으나, 앞으로 도시의 기능을 갖추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과정에서 입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생활에 밀접한 대중교통과 학교 등의 문제는 입주민 간담회, 현장점검 등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시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을 비롯해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기존 3개 시군(평택시·송탄시·평택군)의 통합 이후 평택시의 행정·경제·문화·교육 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외국 도시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국제도시로 거듭나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도시가 한 번 만들어지면 체계를 바꾸고 개선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데 있다. 계획수립 당시인 10여 년 전에 비해 시민 생활수준을 비롯하여 문화, 복지, 환경 등 많은 것이 변화했으며 추구하는 ‘삶의 질’ 또한 달라지고 있다.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도시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LH와 긴밀하게 논의해 현시점에서 2단계와 3단계 개발계획을 재점검해 더욱 미래지향적인 도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만간 구체적 성과가 나오면 별도로 고덕신도시 주민에게 알리도록 하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평택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평택의 가장 큰 장점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다. 경기도 유일의 항만도시로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진위안성천 등 수려한 수변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교통의 요충지이자 국가 안보의 핵심도시이기도 하다. 단점을 꼽자면 그동안 물질적인 성장에 치우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평택의 지속가능하고 포용적 발전을 위해 지역화합과 도시 불균형 해소, 문화예술 공간 확대와 특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민관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본다.

 

평택시가 인구 50만을 넘겨 대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시책을 3가지만 꼽는다면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평택만의 특색 있는 산업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수소경제 확산과 수소생산기지 구축,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 평택항 주변 첨단복합 산업단지와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등을 구상 내지 추진 중이다. 둘째로는 지역 불균형 해소다. 빠르게 성장하는 평택‧송탄에 비해 서부지역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서부지역에서 진행하던 개발계획들이 무산되거나 축소돼 주민 불만도 많다. 고덕국제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갈 남부·북부지역과 더불어 서부지역 발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끝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사례를 찾아 행정에 적용하고 기존 우수과제는 보완·발전시키겠다. 정부혁신 3대 전략 사회적 가치, 참여협력, 신뢰받는 시정에 부합하는 신규 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 앞으로 시민중심의 시정운영에 역점을 두고 50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발전전략을 추진해 나가고자 하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인터뷰 김기수 발행인
사진·정리 김윤영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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