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제16기 지면평가위원회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민신문 제16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창간 24주년을 맞아 20일 본지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지면평가위원회는 지난 2005년 제1기 구성됐으며 독자와 소통하고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면에 반영하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제16기 위원회는 황우갑(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 위원장과 권현미(평택시의원), 김범석(더함장터 사회적협동조합 매니저), 김종기(평택샬롬나비 경영이사), 김훈(금요포럼 공동대표), 박우희(사회복지법인 고앤두 사무국장), 박은경(평택두레생협 이사장), 박환우(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심재걸(국제로타리아카데미 교수), 임흥락(전 평택농민회 부회장), 한보석(현암중학교 교장), 한효현(교육협동조합 더울림 이사장) 등 위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박환우‧박우희‧한효현 위원을 제외한 위원 8명과 김기수 본지 발행인이 2020년 발행한 평택시민신문을 평가했다.

김기수 발행인은 “지령 1000호를 넘겨 새롭게 쇄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올해는 국회의원선거와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보도를 열심히 했으나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평택시민신문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구성과 기획에서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가감 없는 의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지면평가위원회 요약

황우갑 위원장 "지역신문은 지역사 정리의 근간"
군산은 해방 직후 지역신문이 발행된 지역 중 하나다. 그런 도시들과 비교하면 평택은 비교적 늦게 시작했지만 평택시민신문이 24년을 걸어온 것은 대단하다. 지역신문이 있어야 지역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적 신문으로 기록됐으면 한다. 지역신문이 발전하기 위해선 시민들이 정보를 많이 줘야 한다. 간간이 다른 지역의 정보도 제보하고 그런 노력이 뭉쳐졌으면 한다.

 

김종기 위원 "1면 기사배치 차별성 둬야"
지난해에는 신문에 강조점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과거에 비해 지역개발 관련 기사가 많이 실리고 정치인의 활동도 많이 담겼다.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이젠 강조점을 넘어 다른 신문과 차별되는 개성을 추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1면에 1~2개의 기사를 전부 싣는 대신 3~4개의 기사를 일부라도 실었으면 한다. 주요현안과 현안의 방향성을 묻는 기사, 시정감시 기사로 구성하면 좋을 것 같다.

 

박은경 위원 "짜임새 있는 구성과 칼럼 좋았다"
다른 신문과 비교해도 짜임새가 있다. 시민이 궁금해 하는 행정계획과 지역 현안을 짜임새 있게 보도했다고 생각한다. 신문을 선택할 때는 아무래도 자신과 맞는 신문을 고르게 되는데 사회적경제 분야는 평택시민신문이 가장 잘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칼럼이 좋았다. 특히 바른지역언론연대 이영아 대표가 쓴 칼럼은 지역신문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

 

심재걸 위원 "분야별 전문가 활용법 소개 필요"
지역신문이 지자체 친화적인 성향으로 흐르고 있다. 비판적인 시각이 강화됐으면 한다. 이번 회기 같은 경우 초선인 정치인들이 많고 코로나19로 정치인의 대민접촉 기회가 적다보니 정치도, 언론도 코로나19에 묻어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시의원 사용법 기사처럼 각 분야별 사람들의 활용법을 게재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시의원이나 분야별 전문가를 찾도록 하면 좋겠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용법 그 자체가 정보가 된다.

 

권현미 위원 "의정 기사가 시민 참여 견인해"
생각보다 시민들이 의회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니 부정적인 생각이 커지는 것 같다. 지역 정치인이 누구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안다면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과 시민들의 정치참여도 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평택시민신문은 의원발의 조례나 시의원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 좋았다. 앞으로는 평택이란 도시의 큰 그림을 누가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짚어주면 좋겠다.

 

한보석 위원 "현안에 대한 기획‧심층취재 필요"
소식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 지역신문의 한계다. 소식이 궁금해 신문을 보는 것은 아니다. 정치‧사회면의 기사뿐만 아니라 기획취재도 단편적인 느낌이 크다. 기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기획‧심층취재가 필요하다. 한 사안을 상세하게 알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고교평준화를 예로 든다면 다른 지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문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면 다음 기사가 기대될 것이다.

 

임흥락 위원 "분야별 전문가의 목소리 담아야"
지역신문에 사회부, 정치부 기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기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 필요하다면 다양한 부문의 사람들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농업분야는 현장의 목소리보다 행사, 기념식 기사가 많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농업 관계자가 직접 신문에 목소리를 내고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신문사가 이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지역 내의 여러 의견을 활자화해서 여론을 대표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이다.

 

김기수 발행인 "기자‧전문가 네트워크 활용해야"
지역신문은 기자들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네트워킹을 잘 한다면 기자가 전문성이 부족해도 전문가집단을 활용할 수 있다. 기자는 이를 코디네이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지역언론의 힘이자 역할이다. 과거 수석교사들이 돌아가며 교육칼럼을 게재한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고마웠다. 평택시민신문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교육‧환경‧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와 기자들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만들어갔으면 한다.

 

김훈 위원 "급증하는 공단상황 주시해달라"
지난해 평택시민신문을 보며 느꼈던 답답함이 올해는 걷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요한 사안을 잘 다루며 지면을 잘 구성하고 있다. 추가로 요청하고 싶은 바는 삼성이 고덕에 입주하면서 공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주시해달라는 것이다. 삼성 4공장만 완공돼도 평택지역의 일일 생활폐수량과 맞먹는 공장 폐수가 방류된다. 또한 주간지 특성상 시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으니 몇 꼭지라도 인터넷기사를 지속적으로 올려줬으면 한다.

 

김범석 위원 "취재원에 보도자료 작성법 설명 필요"
기자들 대부분이 바빠 취재가 어려운 경우 보도자료를 보내는데 오히려 기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직접 취재를 오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지만 보도자료를 받은 경우 전화로 추가 취재가 들어온다. 행사 소식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의 맥락까지 전달하기 때문이다.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형식이나 양식을 기관에 전달해준다면 굳이 오가며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빠르게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