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대한민국 행복지도 보니 평택시 E등급…건강·안전·환경 최하위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민의 행복 수준을 지도로 그리면 어떤 그림일까. 최근 통계청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개한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보면 평택의 행복지수는 5등급 중 E등급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꼴찌이며 전국 228개 지자체 중 219위를 기록했다.

구교준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와 연구팀은 228개 시군구의 행복지수를 측정해 상위 20%에 해당하는 A등급부터 하위 20%에 해당하는 E등급까지 나눴다. 행복지수는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주관적 삶의 만족도 등 8개 영역에서 각종 통계를 종합해 도출했다. 영역별로 평택시가 얻은 행복지수를 살펴봄으로써 평택시민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에 노력이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도록 하자.

경제만으론 행복 담보하지 못해
평택의 영역별 행복지수를 보면 경제 행복지수는 높았지만 전체적인 행복지수는 낮았다. 경제적 성장이 삶의 질 향상,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경제 행복지수에서 평택은 B등급이긴 하나 도내 6위, 전국 34위로 비교적 준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 B등급, 인구 천명당 사업체 수 D등급, 인구 천명당 종사자 수 C등급,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비율 A등급, 종사자 천명당 영세자영업자 수 B등급으로 나타났다. 인구 천명당 사업체 수와 천명당 영세자영업자 수를 비교해 보면 지역 경제 구조가 소상공인 중심이고 대기업 비중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 행복지수도 B등급으로 도내 12위, 전국 83위 등 중상위 수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원 1인당 학생 수 B등급, 영유아 천명당 보육시설 수 C등급, 인구 십만명당 학교 수 D등급, 인구 천명당 사설학원 수 B등급으로 조사됐다. 인구 십만명당 학교 수 항목에서 인구 증가에 따른 학교 신설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 심각…환경 D등급
환경 행복지수를 보면 D등급이지만 전국 최하위다. 도내에서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전국 228개 지자체에서 217위다.

평택의 환경 행복을 낮춘 원흉은 미세먼지다. 미세먼지(PM2.5)가 E등급으로 전국에서 0.008로 전국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보였다. 환경체감도 E등급, 인구 천명당 1일 산업폐수 방류량 D등급, 도시지역 중 녹지지역 비율 D등급으로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녹지공간 확보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환경 영역 수치 중 주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만이 비교적 높은 B등급으로 나타났다.

안전 행복지수도 D등급에 올랐다.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은 E등급(0.05)로 매우 낮았으며 인구 천명당 CC(폐쇄회로)TV 대수 C등급, 인구 십만명당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실 운영기관 수 D등급, 단위면적당 지역경찰관서 수 D등급, 지역안전등급 현황 중 교통사고 및 화재 C등급을 보였다. 인구 십만명당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실 운영기관 수 항목에서 응급실을 갖춘 대형병원이 필요함을 엿볼 수 있다.

도서관·문화기반시설·체육시설 부족
여가 행복지수는 D등급에 올랐다. 이를 도출하고자 적용된 통계 결과를 보면 노인 천명당 노인여가복지시설 수 D등급, 인구 십만명당 도서관 수 D등급, 인구 십만명당 문화기반시설 수 D등급, 인구 천명당 체육관련 여가시설 E등급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인 여가를 위한 복지시설, 도서관, 문화기반시설, 체육시설 등이 모두 부족함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인구 십만명당 자살률, 1인가구(독거노인 제외) 비율, 독거노인가구 비율, 인구 십만명당 사회적기업 수, 가족관계 만족도 등을 종합한 관계 및 사회참여 영역도 D등급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에서 균형적인 접근 필요

주관적 삶의 만족도인 ‘행복역량지수’는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등 7개 영역 결과를 종합해 도출한다. 건강 E, 안전 D, 환경 D, 경제 B, 교육 B, 안전 D, 관계 및 사회참여 D, 여가 D 등 영역별 행복지수를 아울러 보니 평택시민 삶의 만족도는 D등급으로 집계됐다.

구교준 교수는 “행복지도를 보면 경제성장 등 객관적 측면만으로는 주관적인 만족감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며 “행복이라는 것이 단차원적인 개념이 아니고 다차원적인 개념인 만큼 여러 분야에서 균형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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