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평택미군기지연구회 
현장답사로 오염 실태 점검
민관 협력해 오염원 제거해야

23일 평택시의회 ‘평택미군기지 연구회’ 의원들이 팽성 캠프 험프리즈 주변 오염지역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 미군기지 주변지역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오염원 제거에서 그치지 않고 재발을 막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택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평택미군기지 연구회’는 23일 시의회에서 미군기지 주변 오염지역에 대한 정화계획 브리핑을 받은 후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 주변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평택시 김진성 환경국장은 브리핑에서 “환경기초조사 결과 캠프 험프리스, 오산에어베이스, 알파사이트 등 미군기지 주변 일부에서 5년 전보다 오염지역이 더 넓어지고 오염물질로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오염물질은 유류물질인 TPH(석유계 총탄화수소 화합물)가 주를 이루는데 미군기지 경계선이 가까울수록 농도가 짙어지고 멀어질수록 옅어진다. 캠프 험프리스 주변 토양에서 TPH·붕소(B)·카드뮴(Cd)·아연(Zn)·철(F)이, 오산에어베이스에는 TPH·아연·니켈(Ni)이 각각 오염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환경국장은 “올해 확보한 7억원과 추가로 확보할 10억원의 예산으로 내년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한 후 국가배상으로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관이 협력해 미군 측에 공여지역 내의 오염원을 제거해줄 것을 요구하고 상시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답사에 나선 미군기지연구회 의원들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주변은 2018년 지하수 조사에서 TPH 부적합 결과가 나올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정확한 오염원을 찾아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종한 대표의원은 “토양 오염은 지하수 오염도 함께 수반되는 것이므로 오염원을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한다”면서 “평택시의회와 평택시, 민간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근본적인 원인 제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미군기지 주변지역에서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제28조 제2항’에 따라 5년마다 환경기초조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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