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과 함께 성장한 반세기를 되짚다

제6회 흥사단고등학생 평택아카데미 창립 기념식

1970년 고등학생 아카데미로 시작
고려인 지원, 정치아카데미 등 준비

[평택시민신문] 1970년 흥사단 고등학생 평택아카데미로 출범한 평택안성흥사단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흥사단은 민족의 해방과 독립운동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받들어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조직이다.

흥사단의 창단 정신은 무실·역행·충의·용감. 거짓을 버리고 참을 사랑하며, 빈말보다 실천을 강조하고, 충성되고 신의를 지키며, 매사에 굳은 의지로 진취적이며 능동적인 정신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을 토대로 평택안성흥사단은 암울했던 1970~1980년대를 지나 2020년까지 반세기 동안 청소년을 민주시민사회 주역으로 양성하는 교육을 꾸준히 실천했으며 시민사회단체로서 정의롭고 평화로운 평택을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

 

평택에서 걸어온 50년

1970년 10월 10일 평택안성흥사단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흥사단 고등학생 평택아카데미가 창립됐다. 한광여고에서 열린 안병욱 당시 숭전대 교수의 강연을 들은 학생들이 아카데미 창립을 준비해온 오대영 씨의 지도로 만들었다. 평택아카데미는 회장 홍문기(한광고), 부회장 김경복(한광고) 등으로 구성돼 확발히 활동하다 1971년 긴급조치 이후 정부의 불허단체 지정으로 해체됐다 1975년 5월 13일 긴급조치 제9호가 발동된 이후 활동을 재개했다.

암울한 시절에도 청소년들은 민주시민사회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내적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사회봉사에도 힘써 주변의 인정을 받았고, 아카데미 졸업생들은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정의로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며 이후 평택안성흥사단의 토대를 닦는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선배회원인 명예회원이 늘면서 1988년 성인 조직인 평택흥사단 예비지부가 창립됐고 1993년 3월 28일에 20~30대 청년 30명을 주축으로 평택흥사단 청년아카데미도 만들었으며 1997년 11월 회원 모금으로 보금자리인 ‘단소’를 마련해 개소식을 여는 등 정식지부로의 자격을 하나하나 갖춰 1998년 12월 13일 공의회의 승인을 얻어 정식지부로 승격됐다.

정식지부 승격 이후 흥사단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카운슬러학교, 환경정화운동, 통복천살리기 시민운동,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활동, 평택호살리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활동, 어린이날 큰잔치 개최, 시민의정학교 운영, 음란물 접속차단 프로그램 설치 운동, 아카데미 학생 장학금 지급, 청소년자원봉사단 운영 등의 활동을 펼쳐 평택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제24회 평택안성흥사단 고등학생 아카데미 창립제

평택과 함께 나아갈 50년

평택평택안성흥사단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평택의 새로운 미래를 가꿔갈 사업을 제시한다. 어느새 11개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된 청소년단체로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정의롭고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돕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청년을 위한 정치아카데미를 열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려 한다. 50주년 중점 사업인 고려인동포지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고려인 한국어 교육, 지역 커뮤니티 지원 프로젝트 동행 아카데미 등을 왕성하게 펼쳐 안창호 선생의 독립정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고려인은 19세기 중엽부터 광복 때까지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과 그 친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평택안성흥사단은 오는 31일 평택안성흥사단회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흥사단의 50년 역사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흥사단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 활동가와 지역 인사 등을 초대해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031-65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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