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교통·물류·첨단산업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할 것”

경제자유구역, 대기업‧외국기관 입주로 도시 발전 기대 가능
포승지구는 산업‧물류, 현덕지구는 외국인 정주 공간 어울려
현덕지구는 큰 그림으로 추진…차이나타운 부작용 걱정 없어

[평택시민신문]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월 시흥 배곧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추가승인을 시작으로 같은 달 평택 포승(BIX)지구 개발계획 추가승인과 8월 현대모비스 전기차 부품공장 유치, 9월 현덕지구 개발사업자 지정취소 소송 최종승소 등이 이뤄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0월 명칭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으로 바꾸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것은 양진철 경기경제청장이다. 양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의 주요 요직과 안성·남양주·안산·용인·부천 등지에서 부시장을 역임한 행정 베테랑이다.

경기경제청의 도약을 최선두에서 지휘하는 양 청장을 만나봤다.

 

경기경제청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이전부터 명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2008년 경기도 평택과 충남 아산·당진을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다 보니 이들 지역을 묶는 브랜드로 ‘황해’를채택해 사용해왔다. 그러나 2015년부터 경기도 출장소로 독자 출범했고 시흥 배곧지구까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됐으니 이 기회에 명칭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했다. 기관의 명칭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명확히 알려야 하는데 도 내에서는 해수부 산하 기관처럼 인식될 정도였다. 인천·충북 등도 경제자유구역청에 광역지자체의 명칭을 사용하니 황해라는 이름 대신 경기도를 사용해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다.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사업은 일반 개발 사업과 무엇이 다른가

외국인 투자유치와 정주공간 조성을 위한 특구라고 보면 된다. 물론 한국인도 들어와 살 수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과 개발사업자에 대한 관세, 취득세 등이 감면되고 규제 수준이 낮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적용되지 않아 대기업과 외국계 기관이 들어올 수 있어 도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중국성개발이 현덕지구에 추진하려고 했던 중국인 대상 상업·관광·주거시설도 포함된다. 넓게 보면 외국인학교와 병원이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영종도·청라신도시가 그 예다.

현덕지구 지정취소 소송에서 최종승소했다. 현덕지구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나

2016년 중국성개발과 계약했고 2018년 지정을 취소했다. 법적으로는 2020년에 마무리됐으니 추진에만 4년의 시간을 허송한 셈이다. 민간을 통해 추진하려다보니 신뢰와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자본 부족으로 사업이 늦어지는 경험을 했으니 이번에는 공공기관이 50% 이상의 지분 갖는 민관공동개발로 추진한다. 현덕지구 개발은 주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민간에만 맡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사업이 중단될 위험은 없다. 정 안되면 공공이 출자 지분을 100% 부담해서라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현재 사업시행자 선정에 18개 업체가 참가의사를 밝혀 전망도 낙관적이다.

올해 연말 평택 포승(BIX)지구 조성이 끝난다. 분양 현황은 어떠한가

입주가 결정된 현대모비스 공장은 내년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매년 15만대 분량의 전기차 부품이 공급될 것이다. 수도권에 처음 들어선 전기차 공장이고 앞으로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올해 연말까지 물류용지 16만8000평도 모두 분양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로 국내 신규 물류단지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분양을 원하는 곳이 많아졌다. 현재까지 11개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시설 용지 등 모든 부지가 연말까지 60%이상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평택 포승(BIX)지구와 현덕지구의 개발이 완료된다. 서평택 지역은 어떻게 바뀌나

평택 포승(BIX)지구는 화성 기아자동차와 아산 현대자동차 등과 연계한 친환경 미래차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승은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로, 현덕은 외국인 정주 공간이 어울릴 것으로 본다. 여기에 더해 화양지구가 개발되고 평택항과 안중역을 지나는 서해선이 개통되면 서부권역은 교통·물류·미래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과거 중국성개발이 현덕지구를 추진할 당시 대규모 차이나타운이 들어설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도 많이 발전했고 단순히 일자리를 찾으러 한국에 오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무엇보다 현덕지구 내 정주 공간은 큰 그림을 그려 추진하므로 정주 공간 조성의 부작용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경기경제청의 향후 계획은

앞서 말한대로 평택 포승(BIX)지구는 연말까지 부지 분양을 마치고 친환경 미래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덕지구는 올 연말 개발사업시행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투자가 보류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코로나19로 물류 수요가 늘고 경제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유통·생산이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경제청도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