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통신 기자의 상임위 참관기

▲ 6일 행자위가 열린 회의장. 한 공무원이 앉아있는 국회의원들에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여의도통신 김진석기자>
"정치인 김근태와 장관 김근태는 다르다. 국회의원들이 오기 전에 장관은 미리 좌석에 앉아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다음부터는 주의해 달라."

최근 자신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그가 7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김근태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을 초반부터 몰아세웠다.

박 의원은 "존경하는 정치인 김근태 장관의 입각을 축하한다"며 덕담을 던진 직후 국회의원들보다 다소 늦게 좌석에 앉은 김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실세 장관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첫 상견례 자리부터 군기반장(?)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것이다.

"정치인 김근태가 아닌 장관 김근태에게 질의하는 것"이라고 서두를 뗀 박 의원은 장관 취임식에서 했던 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오전 회의에서 그렇게 김 장관을 호되게 몰아 세웠던 박 의원은 그러나 정작 오후 2시에 속개된 회의에는 2시간 3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물론 박 의원으로부터 한 바탕 꾸중(?)을 들었던 김근태 장관은 정확하게 오후 2시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국회=여의도통신 김동현 기자 designtimes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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