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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세느강 통복천 수질관리와 폭우대책
안노연 기자 | 승인 2020.08.19 11:42
김범수
전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후즈파협동조합연구원 원장

[평택시민신문] 평택의 세느강’이라고 불리는 통복천을 걷기 시작한 지 20여 년이 되었다. 최근 10여 년간 통복천 주변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실감이 난다. 10여 년 전만 해도 통복천 주변은 세교동 아파트단지와 통복시장, 법원단지 그리고 띄엄띄엄 설립된 아파트와 나지막한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걷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통복천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4월 말과 5월 초순 날씨의 변화에 따라 흩날리는 배꽃을 볼 수 있는 계절이었다.

이와 함께 배다리 도서관과 배다리 저수지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둘레길이 완성되면서 이곳은 평택주민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필자도 배다리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잠시 기분전환 하러 나갔다가 배다리 저수지의 풍광에 끌려 둘레길을 걸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많은 시민들이 지인들과 통복천과 배다리 저수지 둘레길의 변화하는 사진을 공유하면서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한다.

아쉬움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평택시는 10여 년 전부터 105만 평의 소사벌택지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통복천 주변에 10만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배출되는 하수 수질 정화 장치를 철저하게 설계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통복천과 배다리 저수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악취를 맡게 되었다. 바로 아파트 하수와 통복천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합성세제가 정화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가 악취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통복천과 배다리 저수지 어느 지점을 통과하려면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동안 급히 이루어진 도시설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택시는 2022년까지 약 480억 원의 재원을 들여 비점오염 저감시설, 하수처리장 총인(T-P)처리시설, 하천 직접정화시설,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을 설치하여 통복천의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통복천 수질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은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총인(T-P)은 5등급에서 2등급으로 크게 개선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40여 일 이상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에서도 폭우로 물난리가 났다. 8월 2일 안성시에서 시작된 폭우는 다음날 평택으로 이동되면서 8월 3일 안성천 군문교가 경계수위를 넘어서 밤 8시경 6미터 60센티까지 수위가 올라갔다. 군문교 수위가 7미터가 되면 저지대주민 전원에게 대피령이 발동된다고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폭우가 멈춰주었다. 그때 30여년 전인 1990년대 초 평택역 앞에 물이 어른 가슴까지 잠겼던 생각이 났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폭우가 내렸다. 그런데도 평택역 앞은 안전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평택시에서는 많은 배수 펌프장을 설치하고 물을 퍼냈기 때문이다. 이는 평택시의 재난시스템이 현 수준에서는 잘 돌아가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만약에 8월 3일 밤 계속해서 폭우가 안성과 평택에 내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기후 온난화로 폭우의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금년 경험한 폭우보다 1.5배 내지 2배의 폭우가 내리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통복천과 군문교 주변의 물이 빠르게 평택호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천에 쌓여있는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폭우를 교훈으로 통복천과 군문교 주변의 안성천은 수질개선 뿐만 아니라 폭우관리도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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