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 “정말 귀한 목숨, 악질적 ‘테러’에 굴복해선 안돼”

정 의원 “한국의 역사가 참사로 연결… 냉정하게 고민해야”


평택의 우제항, 정장선 의원은 파병 재고 여지를 일축했다.

두 의원은“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 김선일씨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우제항 의원은 “가슴 아픈 것에 대해선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정말 귀한 목숨이다”라며 “그러나 ‘테러’에는 굴복 할 수 없다.

또 테러로 인해 국가적 약속을 깨버린다면 앞으로 과연 어떤 국가가 한국과 관계를 맺으려 하겠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우 의원은 “한국의 파병 목적이 평화 재건 복구 및 치안 유지라는 것을 우리 국민뿐 아니라 이라크인을 포함한 전 세계인에게도 확실히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하며 “개인을 떠나 현 한국의 상황상 파병 추가안은 ‘국익’과 ‘국민’을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에 모두 동의해 주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파병을 하지 않았을 때 국제적으로 잃어버릴 ‘신의’를 생각해야 한다”며 “현 한미동맹 관계 속에서 과연 파병을 철회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득’과 ‘실’이 뭔지 ‘현실적으로’ 고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단순한 이라크 파병으로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고…역사의 바퀴 속에 죽음을 당한 것 뿐이다. 일제 식민지, 한반도 분할, 6.25전쟁, 미군의 진주 그리고 최근 북한 핵문제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가 오늘 죽음이라는 한 단어로 연결된 것이다.”
정장선 의원은 그의 홈페이지(http//ww.js21.pe.kr)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리는 의정일기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우리 대한민국에 어떠한 테러가 발생할 것인지 또 우리의 국론은 얼마나 분열될 것인가 걱정이 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며 의원 총회시 느꼈던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애통하지만, 현 상황에서 파병 철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젊은이들을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을 대비 제2, 제3의 테러를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자. 우리의 과제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미관계는, 그리고 대 아랍 대책은, 그리고 우리 국민과 교민의 안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진지한 고민을 하자.”

정 의원의 23일자 의정일기는 그 자신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고민’의 화두를 던지며 차분히 마침표를 찍었다.

의정일기에 고민을 밝힌 다음날 정의원은 “테러인들의 요구에 따라 파병을 철회한다면 이것이 선례가 되어 앞으로 더 큰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면서 “파병은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혀 다양한 고민은 하고있으나 파병입장은 분명하게 정리했다.

<국회=여의도통신 김은성 기자 designtimes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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