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신문협의회 특별인터뷰

[평택시민신문] 평택시의회가 7월 1일 홍선의 의장을 필두로 제8대 후반기 시의회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홍선의 의장은 후반기 시의회를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의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평택지역신문협의회는 15일 홍선의 의장을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향후 2년 동안의 계획과 비전, 포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별인터뷰는 <평택시민신문> <평택자치신문> <평택시사신문> 대표와 기자들이 함께했다.

제8대 평택시의회 전반기 활동에 대한 소감과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전반기는 아쉬움과 보람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초선의원 비율이 유독 높다 보니 의욕이 앞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현안을 위해 노력하고 경험이 축적되면서 기대감을 갖게 됐고, 특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더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후반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지만 항상 초심을 생각하며 책임을 다하겠다.

 

후반기 시의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할 현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 평택은 전국적으로도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지만 평택항 정박 화물선 배기가스 감소, 도시숲, 친환경에너지 보급 등 다양한 노력으로 미세먼지를 40% 감소하는 등 차츰 개선되고 있다. 집행부와 협력해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전국적으로 의회의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평택시 규모에 따라 복지환경위원회가 신설돼 현재 3개의 상임위 체제가 됐다.

소관업무의 부담을 경감하고 세분화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의원들은 현장에서 시민을 많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의원 모임이 있을 때마다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평택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무소속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장은 정당 간 이념을 떠나 의회 구성원을 하나로 결집하고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
전반기 2년 동안 함께 활동하며 의원 각자의 전문성과 장점을 파악했다. 이를 취합해서 갈등과 대립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협치하는 의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최근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발생이 우려되는 소각시설 등의 건축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지난 5월 도일동 고형연료 발전소 건립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택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시의회의 기본 입장이다.

기존 공해시설은 지속적으로 청정연료로 전환하고 공해유발 시설에 대한 환경관리 기준은 계속해서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일동 SRF 발전소 문제 때문에 조례를 개정했다. 공무원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데 허가를 안 내주면 공무원 개인에게 소송이 들어오기 때문에 법적으로 공무원을 보호하는 조례를 만든 것이다.

개발에 있어서도 환경문제는 제일 중요하다. 환경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만큼 재정 부담이 있다 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전국적으로 지방의원의 자질과 도덕적 해이가 문제되고 있다. 평택시의회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민의 대표로 선출되는 지방의원의 도덕성은 가장 우선되어야 할 자질이다. 의원들의 논란이 있을 때마다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실정이고 평택시의회도 일부 시끄러운 일로 시민의 질타를 받았다.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의회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합당한 징계를 통해 시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겠다.

 

기초의회가 발전하려면 의회 사무국이나 행정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초선의원의 경우에는 모든 업무가 생소하고 심지어는 임기 4년을 마쳐도 생소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국회는 의원들이 아무 때나 공부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지방의회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의원들이 의회에 입성하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교육을 받고 나서도 녹음파일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택시의회 의원으로 지켜본 현 평택시 집행부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평택은 3개 시·군 통합 이후 14년 만에 인구 50만을 넘어 대도시로 성장했다.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시장과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그간의 발전으로 인한 그늘도 살펴보고 소외된 부분에 대한 보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시민과 함께 평택의 미래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끌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평택시의회는 협치를 기반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기본역할에 충실하며 시민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가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됐다. 특히 지역 상권과 골목상권의 경우 피해가 크다.
전반기에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되면서 지역경제 침체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추가지원과 대상 확대, 요건완화 등을 추진해 혹시라도 있을 사각지대 최소화 방안을 요구하겠다. 아울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쌍용자동차의 경우 국가에서 해야 하는 일이고 국회의원들도 간담회를 갖고 있지만, 시의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뒤 평택시의회 의장 임기가 끝날 때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끝까지 초심을 지킨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치적 쌓기나 보여주기 식 의정활동은 지양하고 평택의 미래를 위한 토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게 하다보면 임기가 끝날 때 비록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시민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방의회가 활성화되려면 현행 지방자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지방의회가 구성된 지 30년이 지났다. 지방자치는 계속 성장해 왔고 이제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평택시 역시 계속해서 조직이 확대되고 예산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시의회의 의정활동 범위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조직이나 권한, 전문성 등은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나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등의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요하다. 공감대를 확보해 향후 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평택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평택시의회는 항상 시민 앞에 열려있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 경청하고 소외된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힘든 시기이지만 시민들의 슬기로운 대처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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