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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맛집 또오리막창씹을수록 즐거운 돼지막창 또오리막창에서 맛보세요
김윤영 기자 | 승인 2020.07.22 13:54

[평택시민신문] 어둠이 짙어질 무렵 발길을 잡아채는 곳이 있다. 지글지글 거리는 고소한 소리가 골목에 번진다. 바로 곱창집이다. 소와 돼지의 창자가 대체 뭐라고… 무더위에도 불판에 앉아 곱창이 노릇노릇하게 익길 기다린다. 후딱 익어야 질겅질겅 씹을 텐데… 특유의 기름진 맛과 진한 풍미가 떠올라 입맛을 연신 다시게 된다.

 

최상의 맛 내려면 준비가 중요

또오리막창은 2019년 11월 합정동 조개터에 문을 연 막창전문점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돼지막창을 양념 없이 구이로 만들어 낸다는 데 있다. 돼지막창 맛에 반한 손님이 꾸준히 늘어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이 줄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용관 대표는 “20년 넘게 오리고기 유통회사에서 근무하며 전국을 다녔는데 대구·구미에서 돼지막창을 맛보고 매력을 느꼈다”며 “회사를 퇴직하며 평택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또오리막창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돼지막창은 돼지의 창자 부위를 뜻한다. 바로 구워 먹으면 너무 질긴 데다 특유의 잡내가 강해 우선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밀가루와 굵은 소금을 넣고 문지르고 물에 10여 차례 헹구는 수고를 들인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박박 씻어낸 막창에 키위·톳 등을 넣고 재우는 연육 과정을 거쳐 24시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막창이 먹기 좋은 최적의 상태가 되어 불판에 올릴 수 있게 된다.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감탄

숯불이 하얗게 타오르는 불판에 돼지막창을 올린다. 파슬리가루, 후추, 마늘가루가 고르게 뿌려진다. 뒤집을 때마다 포도주가 분무기로 뿌려진다. 이는 혹여 남아 있을 잡내를 없애고 풍미를 더 좋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원통 모양의 막창 표면이 갈색으로 노릇노릇해지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이때 성급한 젓가락질은 금물. 속까지 모두 노릇노릇하게 익어야 한다. 어느새 막창 표면은 짙은 갈색으로 물들고 아주 연한 분홍색이었던 속에 황금빛이 번진다. 더 바삭한 맛을 선호한다면 막창이 납작해질 때까지 구우면 된다.잘 구운 돼지막창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표면이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고소하다. 쫄깃쫄깃한 속살의 첫맛은 담백하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함께 통으로 구운 새송이버섯을 잘라 곁들이면 색다른 별미가 된다. 물기가 촉촉이 밴 말랑말랑한 버섯과 쫄깃한 막창이 어우러져 씹는 재미를 더한다.

김 대표는 “막창은 보기와 달리 저지방·고단백질 식품이라 콜레스테롤 함량도 낮다”며 “처음에는 망설이던 분들이 한 번 맛보면 다시 찾아주시는데 여자손님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오리막창은 김용관·임외숙 부부가 운영한다.

막창전문점에 웬 오리백숙?

돼지막창뿐 아니라 소막창과 소곱창도 좋다. 소막창은 마지막 네 번째 위를 이른다. 쭈글쭈글하게 늘어진 생김새가 시각적으로 좋지 않지만 숯불에 구워 먹으면 이 또한 별미다. 바짝 구우면 질겨지므로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때 맛봐야 한다. 탱탱한 식감이 살아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하다. 소곱창은 찔깃찔깃한 식감이 잘 살아 있고 고소한 곱이 가득 들어 있어 만족스럽다.

이곳의 곱창과 막창은 전용 특제 소스에 푹 담가 먹어야 맛이 더 깊어진다. 취향에 따라 간장소스, 기름장소스를 곁들여도 다 맛있다. 아삭아삭한 샐러드, 쨍한 맛이 느껴지는 열무김치, 새콤하면서 진한 열무물김치 등은 입안에 남은 기름기를 깔끔하게 없애주고 입맛을 돋운다.

속이 다 차지 않았다면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하면 좋다. 네모난 도시락통에 잘 지은 밥을 담고 달갈프라이, 소시지볶음, 김치볶음, 멸치볶음을 얹었다. 국내산 들기름을 솔솔 뿌려 비벼내면 꿀맛이다. 된장찌개도 나오는데 청국장을 섞어선지 짜지 않고 구수하다.

이곳에는 아는 사람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녹두삼계탕, 녹두한방백숙, 오리한방백숙, 생오리로스 등으로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 육질과 맛은 20년 넘게 오리고기 전문회사에 근무한 김 대표가 보증한다.

막창·곱창의 손질부터 김치 담그는 것까지 모두 김대표가 손수 한다. “어머님이 음식점을 하셨는데 손맛이 좋으셨지요. 또오리막창을 열며 자라며 봐왔던 것을 떠올리며 메뉴와 밑반찬을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더 맛있는 메뉴를 대접하겠습니다.”

 

■메뉴 : 돼지막창 12,000원, 소막창 15,000원, 소곱창 15,000원(이상 200g), 추억의 도시락 3000원, 생오리로스·오리한방백숙·녹두한방백숙 시가
■주소 : 평택시 조개터로 26번길 7
■전화 : 031-652-5342
■영업시간: 오후 3시 시작

김윤영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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